커피 이야기

신의 커피, 파나마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 마리오의 로스팅과 추출!

Jeff, Coffee Me Up 2014. 12. 3. 01:57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커피미업 연말 스페셜, 파나마 보케테 하치엔다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 스페셜 마리오 로스팅 완료되었습니다.

커퍼들이 커핑후에 "컵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 혹은 "한줄기 빛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는 그 커피!

이미 사전에 1킬로 예약접수를 통해 진행했는데 정말 기대를 하고 있는 커피죠^^


처음에 로스팅을 위해 생두를 꺼낼때부터 꽃 향이 작렬하더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그린빈에서 이런 향을 주다니... 어지간한 원두의 로스팅된 향보다 몇배는 더 좋습니다.

우선 로스팅은 꽤나 어려운 편이긴 합니다.

이유는 일단 비싸니까 조심해야하고, 한알 한알이 소중하지요;;

무게를 달아보면 정말 1그람도 더 안주더군요 ㅋ 딱 1킬로그람!


다시 로스팅 이야기로 돌아가서, 에티오피아 원종 답게 특성을 살리고자 라이트한 로스팅 방식을 채택했지만

우선 밀도는 상상 이상으로 매우 높고 수분율도 꽤 높다보니 쉽게 온도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턱대고 온도를 높였다가는 1차 크랙때 크게 낭패를 볼 수가 있지요.

기를 모으듯, 열을 엄청나게 모으고 있기에, 크랙 때 완전 폭발하며 발열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 할 때부터 비교적 낮은 온도로 젠틀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 후 겉 면이 마르기 시작하면 적당한 불 조절과 댐퍼 클로즈를 통해 스무스한 상승 그래프를 그려줬습니다.

보통 댐퍼 이용을 안 좋아하는데, 이건 안쓰면 좀 불안하더군요.

이후 제 로스터기의 정규온도인 187도에서 크랙이 시작되는데요.

어쨌든 1차 크랙은 엄청난 팝핀 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발열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 포인트가 중요한데, 여기서 완벽하게 열을 제어하여 콩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1차크랙이 종료되기 전에 배출 예정이므로 강한 화력이 이어지면 겉면만 타고 떫은 원두가 되고 말죠.

따라서 잠열을 이용해 온도를 올리고, 크랙과 함께 resting을 시작하여 크랙이 끝나기전에 배출하는게 포인트!

최종 배출은 205도. 1차 크랙의 80~90%정도의 종료점입니다.


다른 생두랑은 꽤 다른 포인트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는 신맛을 살리는 로스팅 스타일 중, 뉴크랍의 높은 수분율을 가지고 밀도가 높은 콩이라면

사실 같은 포인트라고 봐야겠네요. 게이샤라고 뭐 완전히 엉뚱한 놈은 아니니까요.

까먹기전에 저도 여기에 기록해두는 의미로도 자세히 써 봤는데

뭔 소리인지 모르는 분은 그냥 무시하셔도 좋아요^^;




그리고 디개싱을 해 준 뒤 맛을 봤는데요. 20그람을 담고 150밀리 추출!

정말 예술입니다. 왜 신의 커피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듯한 맛. 

다양한 과일을 한입에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것도 설탕을 뿌리고 ㅎㅎ

결코 과하지 않지만 결코 낮지 않은 강도의 신맛! 오묘한 밸런스와 형용하기 어려운 커핑 프로파일.

같이 먹어보지 않으면 공유하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한 잔에 3만원이 아깝지 않겠습니다.

보통 생두랑 비교하면 100배까지도 비싼 가격입니다만;; 마약을 먹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먹어본 적은 없어요;;)

1년에 한 번이니 이렇게 연말에는 뭔가 특별한걸 마셔줘야겠습니다.

술 한잔에 10만원 내고 먹기도 하는데, 커피한잔 몇만원에 못 먹겠습니까 ㅎㅎ


2014/11/10 - [Coffee story] - 신의 커피, 게이샤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게이샤는 완전히 완판된듯 하지만, 추가 구매를 했기에 몇 잔 정도는 더 남을 수도 있습니다.

종종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직 혹시 필요하신분은 말씀주시면 체크는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1차 예약 주신분들은 이번주 목요일 저녁8시에 오시고요. 2차분 예약주신 분들은 다음주에 오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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