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7 유럽커피 이야기) 6.바르셀로나엔 코르타도가 없다?

Jeff, Coffee Me Up 2017. 11. 30. 02:55
이제 SCA AST Live! 암스테르담 행사를 마치고 경유지인 바르셀로나에 왔습니다.
이 곳에서 이틀을 보낸뒤 홍콩에 들러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홍콩에는 커피 강의를 할 일이 있거든요.

어쨌든 오랜만에 온 바르셀로나에서 이곳의 커피문화를 보고 가기로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두 곳을 추천받았는데 Double B 라는 카페와 Nomad coffee 입니다.

먼저 더블비 카페입니다.
SCA Diploma를 가지고 있더군요.
디플로마까지 가지고 있다면 뭔가 그간 공을 많이 들였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음. 글 쓰는 도중에 여기 바리스타인 아타나스 라는 친구가 와서 말을 거느라 한참후에 글을 쓰네요 ㅎㅎ
SCA 디플로마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있었더니
역시 뭔가 낌새를 챘는지 질문을 하네요 ㅎ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간발의 차이로 브루어스컵 챔피언이 안되었던 경험이 있는 친구군요.
매주 일요일에 공개커핑을 한다고 오라는데
이번에는 못가지만 내년에 다시오면 들러야겠습니다.

하리오와 에어로프레스가 2유로밖에 안되는 아주 착한 가격의 가게군요.
강력추천하고싶군요. 에티오피아 커피로 내려줬는데 매우 클린하고 단맛이 뛰어나네요.

두번째는 노마드 커피입니다.
여기는 5시반까지밖에 안하네요.
그래도 사람이 계속 북적북적.
생뚱맞아보이는 골목길에 있는데 마치 연남동 리브레를 떠올리게 합니다.
여기 바리스타도 매우 친근하고 자부심 가득하네요.
다만 드립은 요즘 유럽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배치브루 형식입니다. (3유로)
노르딕 스타일로 코스타리카 허니 커피를 내려줬는데 기분좋은 살구맛이 인상적이네요.

에스프레소는 2.5유로의 니카라과와 4유로의 에티오피아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에티오피아만 마셔봤지만 딸기향을 극대화 시켰군요.

그런데 스페인하면 코르타도 라는 커피가 가장 잘 알려져있는데요.
어딜가나 코르타도를 찾을수는 있지만
또 요즘 뜬다는 이런 스페셜티카페에서는 따로 코르타도를 안파는군요.
(물론 달라고하면 줄겁니다. 적어도 메뉴판에는 없다는 뜻 ㅎㅎ)

코르타도 보다는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를 주력으로 하는곳이 많아진듯 합니다.
몇년전 올때와는 느낌이 달라졌는데 커피의 빠른 세계화가 느껴지는군요.

끝으로 바르셀로나의 미슐랭 1스타 가게인 Caelis 사진입니다.
커피랑 관계는 없지만 그래도 먹은 기념으로 ㅎㅎ
(물론 후식으로 커피를 줬으니 영 관계없는건 아니지만요. 에쏘맛도 밸런스 있었답니다. 역시 미슐랭? ㅋ)

이 많은것이 달랑(?) 39유로!
훌륭한 점심이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홍콩으로 갑니다.
기회가 되면 그곳 사진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