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커피 이야기

    몇달전 제가 코스타리카에서 COE심사를 볼 때였습니다. ⠀

    수십잔의 커핑을 위해 커피잔들 앞에 서 있는데 어디선가 추러스를 굽고 있는듯한 기분. ⠀

    정말 심사위원용 간식으로 추러스를 만드는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주위를 둘러볼 뻔 했습니다.⠀

    곧 커핑이 시작되었고 이 커피는 그 어떤 커피와 비교해도 맛이 독특해서 계속해서 맛을 볼 서 밖에 없었습니다. ⠀
    잘 구워진 추러스에 시나몬과 설탕을 잔뜩 뿌려놓은듯한 그 맛이 제 커피인생에서 처음 느낀 기분이었습니다. ⠀

    사실 그때 저는 져지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줍니다. ⠀
    그 말은 그들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다는 뜻이죠. ⠀

    곧 심사가 끝났고 이 커피는 코스타리카 COE 4위를 차지합니다. ⠀
    그리고 심사가 끝나고 바로 다음날 저는 이 농장을 찾아갑니다. ⠀

    이 커피는 바로 La Minilla 농장의 내추럴 무산소발효, 즉, 스테인레스통에서 아나에어로빅을 내추럴로 가공한 독특한 커피였지요. ⠀


    그날 프로세서인 에스테반은 제게 그가 가지고 있던 소량의 마지막 남은 생두를 선물로 줬습니다. ⠀
    그리고 저는 그 자리에서 그에게 약속합니다. ⠀
    내가 이 커피를 모두 낙찰받겠다고...⠀

    하지만 저는 그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
    경매가격이 너무너무 올라서 킬로당 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해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

    사실 10만원까지도 안 갔던 것을 제가 욕심을 내며 경매가를 높이는바람에 여기까지 올라갔던겁니다. ⠀

    암스테르담에서 다시만난 에스테반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가격을 많이 올려줘서 고맙다며 걱정말라고 합니다. ⠀

    오히려 내년에는 더 좋은 콩을 만들어줄테니 그때 오라고 합니다. ⠀

    그래서 이제 그에게 받은 소량의 콩을 여러분들께 소개하며 그의 커피를 알리려 합니다. ⠀

    사실 COE 경매에서 받아간 곳은 일본의 업체와 한국의 리브레 입니다^^ ⠀
    그래서 언젠가 한국에 들어오면 판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제일먼저 또 가장 신선할때 여러분들께 드린다는것이 정말 기쁘답니다. ⠀

    이번에 로스팅한 커피는 드립으로만 제공합니다. ⠀
    에스프레소용으로는 추후 다시 볶을 예정이고요. ⠀
    말씀드린 시나몬 추러스 뿐 아니라 그 위에 라임과 크랜베리 주스를 뿌려둔 듯한 느낌을 받으실겁니다. ⠀

    이 커피는 양이 아주 적은 관계로 커피미업 센서리랩 에서는 아직 만나볼 수 없고 제가 직접 운영중인 을지로의 커피인쇄소 에서만 드실 수 있습니다.

    추후 양이 남을 때 커피미업에도 조금 가져가 볼게요.

    커피인쇄소는 영업시간이 매우 불규칙하므로 반드시 인스타그램 @coffee_print_shop 을 확인하고 오셔야 합니다 (#커피인쇄소)⠀⠀

    Posted by Coffee Me Up (Jeff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