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중남미 산지 투어) 6. 아름다운 도시, 산 미구엘 데 아옌데

Jeff, Coffee Me Up 2018. 9. 26. 09:51
오늘은 전부터 가보고싶던 '산미겔 데 아옌데'라는 도시로 근교투어를 다녀왔다. ⠀

어디선가 꼽은 '아름다운 도시' 중 1위였다고 하는데 뭐 그런거 뽑는 곳이 워낙 많으니 패스하도록 하자. ⠀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그런 타이틀 하나 있는곳이면 예쁘기는 하네. ⠀

이럴줄 알았으면 하루쯤은 이곳에서 잘 걸 그랬나보다. 괜히 모든 숙박을 과나후아토로 잡아서는…⠀

역시 멕시코는 어디를 가든 대체로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멕시코가 여행하기 좋은 이유 10가지만 꼽아보자. ⠀

1. 미국처럼 연합국 개념이라 주 마다 도시마다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

2. 사람들이 다 흥이 넘치고 친절해서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

3. 물가가 우리나라 대비 절반정도로 저렴해서 폭풍흡입을 해도 부담이 없다. ⠀

4. 땅이 넓지만 버스가 잘 연결되어있다. ⠀
(버스 퀄리티는 비행기 비즈니스 정도급으로 매우 훌륭하다. 다만 물가대비 가격은 좀 나간다)⠀

5. 싸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 ⠀
(이거때문에 오고싶은 여자들 많을거다)⠀

6. 싸고 좋은 술이 많다! (이거때문에 오고싶은 남자들 많을거다)⠀

7. 고산 도시와 해변 도시가 적절히 있어서 언제오더라도 이상적인 날씨를 찾을 수 있다. ⠀

8. 비교적(…)중남미에서는 안전한편이다. ⠀

9.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 한명 없어서 마치 딴 세상에 온 기분이 난다.⠀
(영화 코코에 나오는 도시가 바로 이 과나후아토 인데 그 영화분위기처럼 아무도 날 무시하고 유령처럼 지나간다.)⠀

10. 끝으로 맛있는 커피가 자라나는 산지다! (이것이 날 계속 오게만들지만)⠀


나쁜점도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딱히 떠오르진 않지만 스페인어를 모르면 행동반경에 제약이 따른다는거?⠀

남미가 대체로 그렇듯 영어를 전혀 못하는 현지인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여기 사람들은 당연히(!) 우리가 스페인어를 할거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한다.⠀

마치 미국에 가면 그들은 우리가 영어를 안다고 가정하고 대화를 하듯 똑같다. ⠀

미국인이 와도 푸대접(?)아닌 푸대접을 받게되는 곳이 중남미인만큼 말을 모르면 밥 한그릇 사먹는것 조차 스트레스를 받게 될거다. ⠀

그래도 며칠 지내다보면 언어에는 익숙해지는 법이니 그런점은 다 치워놓고 이제 멕시코 여행을 위한 가방을 싸자! ㅎㅎ⠀

참고로 나는 1월 혹은 2월에 코스타리카 방문할때 또 멕시코에 올 예정이므로 이 글을 보고 여행한번 따라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 사람은 지금부터 월3~40만원의 적금을 들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