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커피미업의 8주년 기념일 입니다.

Jeff, Coffee Me Up 2021. 7. 1. 02:36

오늘은 커피미업의 8주년 기념일 입니다.⁣

늘 그래왔듯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네요.⁣

딱 8년전 연남동 구석에 작은 커피가게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곧 주변에 카페가 많이 생겨서 살아남고자 아주 작은 로스터기도 사서 콩을 볶았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다보니 콩볶는 가게도 막 늘어나서 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한 분이라도 듣겠다고 하면 시작했던게 커피 수업이었습니다.⁣

살다보니 제 교육밑천도 바닥나길래 뭘 할까 싶어서 외국의 아는 지인을 통해 물어물어 생두 수입을 작게 시작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건 대량의 달러가 투입되어야 하는 일이라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커피 툴을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해 달러를 벌고 그걸로 다시 생두를 수입하고 있네요.⁣

그렇지만 이 역시 생두 수입이나 커피 툴 제작도 많은 곳에서 하고 있으니 다음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게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일입니다.⁣

그래도 잘 견뎌왔다고들 칭찬 해주십니다만 실제로는 8년전보다 더 견디기 어렵고 살아남기 힘든게 정말 제 심정인데요. ⁣
여태까지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과 우리 커피미업 멤버들을 위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해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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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각설하고 이제 8주년을 맞이해서 로고를 변경합니다.⁣

사실 첫 로고도 아주 만족스럽지만 앞으로의 저희 방향과는 맞지 않는 일반적인 카페 로고라서 아쉽게도 변경합니다.⁣

여담이지만 그때 제가 직장을 그만두며 퇴사 선물(?)로 제 옆자리에 계시던 디자이너가 커피 한 잔 얻어마시고 만들어 준 로고였는데요 ㅎㅎ⁣
아직도 카카오에 계실 지 근황이 궁금하네요. 사실 저는 업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은채 커피만 했던터라 주변 분들과 연을 다 끊고 살아온 점 한편으로 죄송합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이 로고는 8년전 저의 작은 매장에 방문했다가 아직 인연을 맺고 있는 어느 손님 디자이너의 작품인데요.⁣
이것에서 엿볼 수 있듯 제 커피 생활의 7할은 인간관계를 통해 진행됩니다.⁣
물론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음료니까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회사생활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희 8주년 이기도 하지만 저의 각별한 수강생 중 한 분인 커미남 토마스 커피랩이 제가 8년전에 그랬듯 그곳 홍대에서 작게 카페를 여는 날이기도 합니다. 현재님도 8주년을 넘어 더 먼 곳을 바라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희는 아직 아주 작은 곳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편달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점을 질책하면 받아들이겠다는 8년 전 그 마음도 변치않겠습니다. ⁣

8년을 넘어 커피를 향한 우리의 마음은 계속될겁니다.⁣
또한 그렇게 앞으로도 우리는 한 잔의 커피를 위해 전 세계를 다닐 겁니다.⁣

감사합니다.⁣

P.S : 8주년을 위한 작은 이벤트는 조만간 공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