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의 구글이 되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인 카페를 시작했을 때 되뇌었던 말 입니다.
"언젠가 내가 누군가를 채용하게 되면 내가 회사에서 받았던 것 만큼 해주자.
그럼 결국 그 직원은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우리는 함께 발전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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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군가를 채용할 때는 항상 신중했습니다.
내가 이 사람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우리 수익은 구글은 커녕 동네 작은 가게만큼도 안나오는데 매년 복지를 키울 수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사실 커피업계 수익 구조상 월급을 많이 줄 수가 없더라고요. (나만 그런가 ㅠ)
그래도 그 안에서 의지를 갖고 움직이면 복지는 조금 늘려볼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월급도 꼭 늘릴 수 있게 열심히!)
인생을 커피에 바친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왔다면 주고 싶은게 많았습니다.
그들이 꿈 꾸던 해외 산지투어도 매년 보내주고 싶고
내가 그랬듯 IT업계처럼 3년마다 안식휴가도 보내주고 싶고
우리가 파는 물건은 원가에 가깝게 제공하고 싶고
사내에서는 기물과 물건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수업도 해주고 싶고
또 무엇보다 일이 없으면 빨리 집에 들여보내고 싶고 말이죠.
어찌보면 파격적이지만 커피 업계 이외에서는 너무나 흔해진 복지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방현영 바리스타 @baristabang 의 글을 보고 생각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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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앞으로도 변하지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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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곧 개편하는 홈페이지 회사소개에 올릴 내용이었는데 사진 2장만 미리 올려봅니다.
(아직 일부는 시행하기 위해 시간과 절차가 남아있지만요!)
이렇게라도 우리가 하는 일을 자랑처럼 퍼뜨려서 일부 몰지각한 업계관행이 사라지고
커피를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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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거 다 떠나서 제가 직원들에게 주고 싶은 복지는 딱 하나 입니다.
'원한다면 평생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러다가 더 좋은 곳을 찾았다면 언제든 보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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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리의 제일 큰 복지혜택으로 만들고 싶네요.
커피업계가 계속 발전해서 일하는 사람도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곧 이전오픈하는 충무로 커피미업과 커피인쇄소 @coffee_print_shop 에서 만나요!
이 글과는 안 어울리지만 이곳에 오시면 지쳐서 다크서클이 많아진 직원들을 볼 수 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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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