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2년 중미 2회 방문을 마치며 (과테말라COE 및 멕시코COE 이야기)

Jeff, Coffee Me Up 2022. 6. 3. 09:05

방금 과테말라 COE가 끝나며 저의 올해 두번 째 중미 일정도 끝났군요.⁣

첫번째 썰.⁣
멕시코COE의 이변은 라 일루시온의 예선탈락이었습니다.⁣

3년연속 90점이상으로 4강에 진출하여 멕시코 커피의 자존심이자 게이샤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버본으로 상징됐던 페데리코의 커피를 커핑해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었죠. ⁣

하지만 비밀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
초고도 커피답게 약간의 로스팅 문제로도 엄청난 점수변화가 있다는 것. ⁣
몰래(?) 샘플을 구해서 멕시코 로스팅 챔피언과 재로스팅해서 마셔본 그의 커피는 일루시온, 이름 그대로 '환상'이었습니다. ⁣

오히려 COE탈락이 제가 더 많이 들여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내심 기쁘기까지 합니다. (몇몇 분은 이미 드셔보셨을겁니다 ㅎㅎ)⁣⠀
그리고 3년연속 1위를 차지한 멕시코의 황태자 호세의 게이샤도 들여올테니 기대하시라!⠀


두번째 썰. ⁣
과테말라COE는 게이샤 천국 답게 40개의 커피중에 절반이상이 게이샤였습니다만 1라운드에서는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습니다. ⁣

하지만 이 역시 로스팅 차이였죠. 다음날 2라운드는 다들 존재감을 뽐내며 '내가 게이샤다!' 를 외치더군요.⁣

특히 오늘 Top10 커핑이 화룡점정! 고르게 커피가 다 좋았는데요. 발효도 과하지 않고 딱 먹기좋은 정도까지 프로세싱을 하는 기술을 보니 이제 과테는 더이상 코스타리카에 밀린 2인자가 아니었습니다. ⁣

여기는 특히 저희 오랜 거래 농장이자 수입하는 칸델라리아 커피를 생산하는 디나미카/몬테네그로 패밀리의 농장이 처음으로 5위를 차지하며 축하를 받았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이 커피가 그의 커피임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난달에 커핑후 바로 결정했던 커피였을만큼 특이했거든요. 이 게이샤도 들어오면 소개해드릴게요. ⁣

또한 만년 2인자였던 엘 모리또가 10회 우승의 COE파괴자인 엘 인헤르또를 2위로 밀어나며 첫 우승의 감동을 줬습니다.⁣

저는 어떤 커피를 선택해서 살 지 고민스럽네요 ㅎㅎ 참고로 지난해 구입한 엘 소코로는 순위에 없습니다.⁣

커피는 각본없는 드라마.⁣

농부의 눈물과 환호가 가득했던 3주가 지나갔네요. ⁣
그럼 한국에서 볼 때까지 다들 몸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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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유튜브 '제프커피' 과테말라편 업로드 했다는 사실도! ㅋㅋ⠀

#커피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