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올 한 해 최고의 커피라고 자부하는 COE 커피들에 대한
커핑을 크리스마스 당일날 진행했답니다. 이것이 저에게 주는 클스마스 선물이었지요;; ㅎㅎ
요즘 컵핑도 게을리 했었고 나태해져가는 모습을 다잡기 위해 종일 커핑을 반복하며 최선을 다 해 봤습니다.
커피미업 커피교실 수강생 분들은 배운 내용이겠지만, 커핑의 시작은 갈아둔 커피의 향을 맡으며 시작합니다.
물론 로스팅 색을 판단하고 해당 커피의 원산지 특징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지요.
이후 물을 붓고 잠시 기다린 뒤 커피 거품층을 깨며 아로마를 평가합니다.
그 후에는 각 커핑 시트와 프로토콜에 맞게 진행을 하게 되지요.
저는 2013 COE 3종과 고전적 의미의 세계 3대 커피중 하나라 불리우는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 (하와이에서 직접 공수해온...)를 놓고 4가지를 비교 해 봤습니다.
커핑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주관적인 요소가 빠질 수는 없는데요.
저 역시 유럽 센서리 기준에 맞춰서 객관적으로 해 보려고 노력했고
결과는 전반적으로 COE 져지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단, 2013 COE #1 르완다와 2013 COE #3 온두라스는 명성대로 스페셜티급을 넘어 프레지덴셜급 점수가 나왔는데
며칠 전 일본에 아는 분께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던 코스타리카 2013 COE #13은
국제 커퍼 들이 준 커핑점수 85점대가 아닌 역시 90점에 이르는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습니다.
이건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거라 추천을 해 드리기가 애매합니다만 COE 답지 않게 다크한 로스팅에
식어감에 따라 강하게 치고들어오는 다크초콜렛맛이 계속해서 점수를 끌어올렸답니다.
이 농장의 COE커피를 낙찰받은 일본 오키나와의 커피숍은 이걸 병에 포장하고 나무 상자에 담아
크리스마스 스티커를 붙여서 판매하는것을 보고 다시한번 일본의 마케팅에 놀랐습니다.
(200그람도 아닌 180그람만 파는것도 역시 일본인 다웠고요 ㅎㅎ)
이렇게 병에 담아서 팔다보니 뚜껑을 여는 순간 향이 가스와 함께 뿜어져 나오던데 하나의 즐길거리가 되네요.
저도 언젠가 COE 시장에 뛰어들면 이런 것은 좀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어쨌든 COE 3종 모두 대단했지만 온두라스 COE #3이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아무리 커피가 식어도 꺼지지 않는 맛과 마우스필은 단연 올 해 제가 마신 커피중 1위였네요.
아참, COE 탑 클래스에 묻혀서 하와이안 코나를 잊었군요 ㅎ
이 녀석은 초반에는 그럭저럭 스페셜티 이상의 좋은 점수를 받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많이 꺼지더니
나중엔 그냥 일반 커피 수준으로 내려가버렸네요. (하와이에서 가져온 지 1-2주 쯤 되다보니 더 그랬을 겁니다만...)
결국 80점도 못넘기고 몰락한 3대커피 지못미 ㅠ
아무래도 옆에 출중한 녀석들과 겨루느라 더더욱 제가 무시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커피미업에서는 종종 스페셜한 커피를 볶아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예맨 모카 마타리도 빨리 뜨겁게 볶아달라고 옆에서 보채고 있네요 ㅎ
내일쯤 달려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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