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중남미 산지 방문기) 7. 나도 외국에선 훈남? ㅋ

Jeff, Coffee Me Up 2018. 9. 28. 09:53


어젯밤은 오랜만에 즐거웠다.⠀

맛있는 길거리 타코가게를 발견했고,⠀
매일 가는 Bar에서 이제 바텐더가 아는척을 하기 시작했으며,⠀
무엇보다 옆에 앉은 여자가 말을 걸었다 (^^)⠀

바에 앉아서 홀짝이던 내게 혹시 술꾼이냐며 슬쩍 말을 건넨다.⠀

그녀는 대학생. ⠀

이곳 과나후아토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단다. ⠀
생일을 맞이하여 한 잔 하기위해 동생이랑 왔다고. ⠀

음. Bar가 워낙 시끄러워서 구글 번역기도 동작하지 않아서 그야말로 몸짓발짓으로 대화를 이어가지만 한계에 직면. ⠀

아. 내가 언어만 잘 했어도 여대생을 만날 수 있었던 건가 ㅋㅋ⠀

나야 한국에서는 쩌리짱이지만(…)외국에 나오니 좀 먹어주나보다-_-⠀

여기서는 나이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대화만 통하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외국문화가 조금 부럽기도 ㅎㅎ⠀

바에 앉아서 즐겁게 한 잔 하며 정말 오랜만에 여자랑 술을 마신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제 돌아가면 스페인어 열심히 배워서 다시 오자꾸나. (쿨럭…)⠀

그럼 여기서 다음 멕시코 여행을 올 사람들을 위한 제프의 스페인어 강좌 (feat. 두달 배운 실력)⠀

스페인어는 영어보다 읽기가 쉽다. ⠀
적어도 읽을줄은 알아야 여행이 편해지는데 다행히도 쉽다. ⠀

그냥 우리식(?)으로 쭉 읽으면 되는데, ⠀
예컨데⠀
Starbucks를 영어로 하면 ⠀

버터발음으로 "스타~r벅스" 정도로 읽어줘야하지만⠀
스페인어는 구수한 한국발음으로 "스따르북스" 다. ⠀

그러니까 Supermaket 은 "수뻬르마껫"⠀
Television은 "뗄레비시온" 과 같은 식이다. ⠀
어때. 이제 당신도 전문가? ㅎ⠀

영어를 전혀모르는 사람이 영어를 읽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러다보니 스페인어를 쓰다보면 영어 발음이 굉장히 구려진다는 점은 함정. ⠀

참고로 예외가 좀 있는데⠀

Z 발음은 ㅅ 으로 발음하고⠀
G 발음은 ㅎ 으로 발음하면 된다. ⠀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아는 스페인 브랜드 Zara는 '사라'⠀
Pizza는 '피싸' Gelato는 '헬라또' 라고 읽으면 끝!⠀

쉽지않나?⠀
자, 이제 그럼 여러분들도 지금 멕시코로 와서⠀

'사라'에서 쇼핑하고 저녁은 '피싸' 로 배를 채우고 '헬라또'로 디저트를 먹고 '딱시'를 타고 돌아가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