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업계, 특히 바리스타라는 직군은 돈을 많이 못 버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 힘든 직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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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바리스타 대부분이 받는 최저임금 8,350원은 넘기지 않는 가격으로 모든 커피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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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로 한 시간을 열심히 일하고도 본인은 정작 맛있는 커피 한 잔 사먹을 수 없는 현실은 너무 아이러니컬 하니까요.
특히 바리스타가 많이 찾아오는 커피인쇄소는 더더욱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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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내일부터 드릴 이 커피는 그 가격에는 답이 나오지 않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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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는 파나마에 제가 직접 가서 사온 누구오 게이샤 슬로우 드라잉 스페셜랏 입니다.
올해 보스턴에서 열리는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도 사용되는 농장이고 제가 최상급 랏을 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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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원가 이야기하면 이 생두 가격은 25만원쯤 됩니다.
이걸 로스팅하면 무게가 줄어들고 이걸 브루잉 하기 위해 소모되는걸 감안하면 대충 40잔을 팔 수 있는데요.
이러면 한 잔에 6,250원이 원두 원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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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가 1만원에 팔아도 부가세와 카드수수료를 제하면 제 손에 8800원 정도를 실수령으로 쥐게 되는거니까 2,550원이 제 수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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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라도 끝나면 수익이 있으니 다행이지만 ㅠ
실제로는 로스팅 하느라 가스도 써야하고
커피 내리느라 물도 끓여야 하고 종이필터도 사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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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에 공간 임대료나 전기료 등을 감안하면 답이 안나올거 같아서 손익계산에서 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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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로스팅하고 브루잉하는 제 인건비는 0으로 쳤어요.
저야 뭐 커피의 노예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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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무려 1만원 짜리 커피가 커피인쇄소에 나왔다고 해서 초심을 잃었다거나 돈에 눈이 먼 사람으로 보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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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에서 2천원 정도는 남아야 가스값에 필터 값에 임대료는 내고 앞으로도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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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비싼 가격에 마시지 못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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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는 제가 오늘 로스팅해서 즉시 커핑을 해 봤는데도 환상의 맛을 보여줬습니다.
자세한 것은 드셔보시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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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판매 개시하는데요. 양이 적어서 조금씩 나눠서 로스팅 하겠습니다. 물론 원두 판매나 생두 판매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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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싱 등 자세한 내용은 내일 또 올려볼게요.
판매는 을지로 커피인쇄소 에서 진행합니다.
(인스타네서 커피인쇄소 검색 후 영업시간 확인)
추후 소량 커피미업 센서리랩 에서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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