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디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더치

Jeff, Coffee Me Up 2014. 7. 28. 16:42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요즘 부쩍 디카페인 커피를 드시러 오시거나 디카페인 더치를 주문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일단 디카페인 커피는 미국에서 디카프나 디캐프로 불리는 커피인데요. (Decaf)
카페인이 97% 이상 제거된 커피를 말합니다만 실제로는 그 이상 제거 되는것이 대부분이죠.

옛날에는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적인 용매를 이용했지만
오늘날에는 스위스 워터 공법 (SWISS WATER PROCESS) 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하여 제거 합니다.
그러다보니 몸에 해로운 화학적인 성분을 담지 않고도 거의 완벽하게 카페인을 없애는거죠.

이를 통해 99.9%까지 없앤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99.7%정도 없애는걸로 보고되고 있기도 합니다만
어느경우던 사실상 카페인은 0이라고 볼 만큼 미미하게 들어있으니
노약자, 임산부, 아이까지 누가 먹어도 무방한 카페인프리 상태의 커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카페인 자체가 몸에 해로운것은 아니고 WHO 국제 보건기구 기준으로는 400mg까지는 무방하다고 하는데
이를 커피로 환산하면 1샷짜리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로 6잔 이상 마셔도 충분한 수치죠.
(임산부는 물론 적게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인을 멀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수유중인 분들이더라고요.
수유중이라면 아무래도 아기에게 카페인이 들어가니까요.

따라서 임산부 혹은 수유중인 분, 그리고 카페인 섭취에 약한분이나 밤 늦게 커피를 드시고 싶은 분이
디카페인 커피에 어울리는 분들이라 하겠습니다.

일단 디카페인을 만드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복잡합니다.
일반적인 생두를 이용해서 그 생두의 카페인만 제거하는데요. 스위스 워터 공법은 이 생두를 뜨거운 물에 불리고
뜨거운 물에 우러나오는 성분 중 카페인만 카본 필터에 거르고 나머지 커피 성분은 다시 생두로 집어 넣습니다.
뭔가 신기한 공법이죠? ^^ 이렇게 나온 카페인은 가루로 만들어지고 이는 제약 등 다른 산업에서 활용합니다.


디카페인 커피의 맛은 뭐랄까, 이론적으로는 생두에서 카페인만 제거하고 다른 성분은 모두 복원 시킨것이라
일반 커피와 전혀 다르지 않아야 정상이지만 뭔가 저는 살짝 아쉽긴 합니다.
그 아쉬움이 바로 커피에서 작지만 강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페인의 정체성이겠죠? ㅎㅎ
어쨌거나 이론적으로는 맛이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한번 느껴보시지요^^
(생두나 원두 색깔은 좀 다릅니다. 카페인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쳤기에 상당히 검은 색이랍니다.)

아참, 그런데 미국은 디카페인 판매비율이 거의 20%에 이르는데요. (다섯명중 한명은 디캐프 주문)
한국은 거의 주문하는 사람도 파는곳도 없습니다. 아마 100명중 1명정도가 찾는것 같습니다만^^;
결론적으로 그러다보니 저에게 많이들 문의를 주시더라고요.
일반 더치 커피 자체도 카페인이 꽤 되므로 디카페인 더치를 드시려면 반드시 디카페인 더치로 주문하셔야 합니다.

한국에는 보통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쪽 디카페인 생두가 들어오는데요.
그때그때 상태가 좋은것으로 한가지 정도 보유합니다.

디카페인 핸드드립 커피 혹은 디카페인 원두 구입은 합정역 커피미업 베니스 매장에서 가능한데요.
다만 디카페인 더치커피는 최소 4시간 전에 전화로 예약을 주시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디카페인 더치 및 그밖의 다양한 더치커피에 관한 안내는 이 곳을 클릭 하여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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