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렉바버 탬퍼!

Jeff, Coffee Me Up 2014. 8. 9. 01:49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어제 드디어 렉바버 탬퍼를 하나 질렀습니다.

템퍼가 뭔지 모르는 분도 많을텐데요.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를 뽑기 위해 커피를 담을 때 꾹 눌러주는 도구랍니다.


아마 커피숍에 갔을 때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먼저 커피를 갈아서 포타필터라는 필터에 담고, 도장처럼 생긴 도구로 꾸욱~누르고 머신에서 커피를 추출하잖아요?

그때 도장처럼 생긴 이 도구가 바로 탬퍼 입니다.


사실 탬퍼가 뭐 별다른게 있나 싶겠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 그 분야에 명품이라는게 존재하지요.

탬퍼에서도 명품을 꼽자면 단연 랙바버 탬퍼가 아닐까 합니다.

캐나다에서 한땀한땀 만드는 이 렉바버라는 회사는 최초로 우드 탬퍼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고

탬퍼의 크기를 최초로 0.1mm 단위로 나누어 팔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바리스타 챔피언쉽 대회에 탬퍼 트로피를 제작하기도 하며, 

처음으로 템퍼 베이스와 손잡이를 분리하기도 했으며, C-flat 이라는 규격을 만들기도 했지요.


어쨌든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뭔가 대단한 회사같지요? ㅎ

바리스타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탬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립감도 예술이예요^^


탬퍼의 아랫부분, 즉 베이스는 생김새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뉘어 지는데요.

아주 평평한 바닥을 가진것이 플랫 탬퍼이고, 약간의 커브를 가지고 있으면 커브드 탬퍼라고 합니다.

이 커브탬퍼는 또 미국 방식의 US Curve (American Curved) 혹은 유로 커브 (Euro Curve)로 또 나뉘지요.

그밖에 물결모양으로 생겼거나 여러 줄로 구분한 리플 템퍼도 있는데요.

이렇듯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세상이 또 존재한답니다^^ 


각 템퍼 베이스별로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것이 최상이다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혹자는 바리스타가 정말 균일하게 탬핑을 할 수 있다면 flat이 최고라고 하지만

기계가 눌러도 완전 평면으로 누르기가 힘든점을 감안하면 저 가설은 이론의 가설이 될 수도 있지요.

물론 또 다른 이론을 살펴보면 커브드가 최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사실 어느쪽이든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기에, 직접 사용해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또 그 매장 커피에 맞는

탬퍼를 선택하는것이 최상이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랙바버 탬퍼 (Reg Barber Tamper)는 C-flat 이라는 독특한 (Flat과 Curved를 조합한) 방식도 판매중이지요.


저는 이번에 US커브 방식으로 구입했는데 제가 약간 커피를 많이 담아 리스트레토 추출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라

유로커브보다는 미국쪽이 좀 더 맞는다고 생각해서 구입했습니다.


구입방법은 직접 캐나다 랙바버 사이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요. 

이 경우 추가금을 내면 탬퍼 위에 RB 라는 랙바버 마크 대신에 본인 이니셜 등을 새길 수도 있답니다.

국내에서도 몇 군데에서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알아보세요^^ 가격은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약 10만원 선에서 베이스 + 손잡이까지 구입가능합니다. (보통 싼 탬퍼는 3만원정도 하니까 비싸긴하죠? ㅋ)


손잡이 그립도 정말 다양하니까 살펴보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핫핑크로 구입했어요 ㅋ



저의 바지색깔과 운동화 끈 색깔과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군요.

남자라면 핫 핑크!!


아참, 크기는 보통 포타필터가 58밀리 인데요. 탬퍼는 그보다 조금 더 커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채널링을 줄여주는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지요. 저는 58.4mm로 쓰고 있는데 딱 맞고 좋네요.

(VST필터 쓰시는 분은 58.35mm가 최적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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