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월드오브커피,
당시 혈혈단신 (이라고 쓰지만 지후형님 @ 이랑 같이) 달려와서 부스를 열고 두오모 제품을 런칭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베스트 프로덕트 경쟁부문에 참가했었는데 보기좋게 떨어졌었죠. 호기롭게 수십개나 가져온 제품은 떨이로도 몇개 팔지 못하고 낑낑대며 다 들고 돌아왔죠.
그로부터 4년후,
밀란에서 월드오브커피가 열리고 있어요.
이번엔 정말 혼자 와서 부스를 열고 또 베스트 프로덕트 부문 대회에 새 제품으로 다시 참가했습니다.
WBC너 KNBC 처럼 SCA에는 바리스타 대회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저처럼 새로운 제품을 만든 사람을 위한 대회도 있지요.
바리스타처럼 10분간 자유롭게 시연과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5분간 심사위원에게 질의응답을 받습니다. 날카로운 질문에 대응해야하는 점이 바리스타 대회랑은 다르다고 할까요.
하지만 예선도 결선도 파이널리스트도 없어요. 오직 1명만 상을 받게되죠.
방금 대회가 끝났고 비록 1등을 못해도 즐거웠습니다.
15분간 제가 지난 몇년간 해 온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요.
그리고 아쉬웠습니다.
제가 해 온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요.
바리스타의 그 마음처럼요.
그래도 멀리서 달려와서 이렇게 다른 팀과 혼자 경쟁한 저도 스스로 자랑스럽고 4년간 쓰러지지 않고 버텨서 여기까지 온 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간 두오모도 메이드인 코리아로 나름의 글로벌 제품이 되었고 이제 새 제품은 그때 처럼 몇개 못 팔 걱정도 없으니까요. 새 제품은 곧 안내하겠습니다.
이제 대회는 끝났고 저도 축제만 남았습니다.
부스 : 밀란 월드오브커피 RV 35 - Coffee Me Up
#worldofcoffee #커피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