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따뜻한 연말 선물을 놓고가신 분을 찾아요.

Jeff, Coffee Me Up 2014. 12. 29. 15:27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오늘, 헐레벌떡 출근을 해서 카페 문을 여는데, 문에 작은 쇼핑백이 걸려있더라고요.

그냥 단순한 전단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워낙 꽉 묶여 있어서 끈을 가위로 자르고 보니, 과자가 들어있네요 :)

게다가 "To.김동완 사장님" 이라고 써 있고 간단한 메모도 적혀 있는것을 보니 제 것이 맞긴 맞았습니다.




보니까 추운 연말 잘 보내라고 과자를 선물로 두고 가셨던데요. 일단 감사드려요.

뭐 항상 제가 늦게 출근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두고 가셨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본인이 누구라고 글을 남겨둔 것도 아니라서 전혀 짐작을 해 볼 수도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저를 아는 손님 / 수강생 / 지인 중에 한 분인 것은 확실할테니, 

이 글도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글 남겨요^^


사실 지난번 크리스마스때도 간단히 카드를 적어 주셨던것 같은데, 

그때도 마침 제가 없을 때 왔다 가셔서 계속해서 제대로 뵐 기회가 없었군요.


바리스타로 살아가는것이 일종의 감정노동이다보니 때로는 내 마음을 숨기고 늘 웃는 모습으로 있어야 했는데

요즘처럼 연말에 쓸쓸하고 또 우울한 시기에 작지만 기쁜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 글을 보신다면 다음엔 꼭 제가 있을 때 오셔서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저도 정성을 담은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드릴 수 있으니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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