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11월, 블랙빈클럽 원두 안내
이번달 블랙빈 원두는 오로지 커피미업을 위해
준비해준 커피입니다.
바로 온두라스 산타루시아 농장의 카소나 게이샤 내추럴 커피인데요. 2019년 COE1위를 했던 카소나의 커피지만 그간 단 한번도 내추럴 가공을 하지않았던 곳입니다.
이유는 이 농장이 매우 습하고 비가 자주오기에 건조할 방법이 쉽지않은 것이었는데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아주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바로 게이샤 체리를 따서 펄핑을 하고 워시드 프로세싱을 진행하려고 하던중이었는데요. 마침 그때 펄핑머신이 고장이 나서 체리를 까지 못하고 대기를 해야했습니다.
체리는 피킹 이후에 빠르게 펄핑을 하지못하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아주 시급한 상황이 된 것이지요.
그때 농장주 에르윈은 과감하게 내추럴 가공을 결정합니다. 어차피 펄핑을 못해서 워시드 프로세싱을 진행할 수 없다면 그냥 버리느니 자연에 운명을 맡기고 내추럴 가공으로 말려보기로 한 것이죠.
역시 운명이었을까요? 늘 습하고 비가 오던 이 농장에 커피가 마르고 잘 건조될 때까지 한달이상 쾌적한 날씨가 지속되며 이 게이샤가 완벽하게 마를때까지 기다려준 것이죠.
이렇게 가공된 첫 산타루시아 게이샤 내추럴 한 박스는 커피미업에 선물처럼 등장했습니다.
특히 오랜 친구인 농장주 에르윈이 제 결혼선물로 일부를 보내왔을만큼 뜻깊은 커피인데요. 올해 나온 전량, 그래봐야 양이 적지만 모든 커피를 가져와서 블랙빈클럽에 가장 먼저 공급합니다.
산타루시아 농장의 모습과 이야기는 커피미업 유튜브 '올라커피'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https://youtu.be/9pM2d4os7u8?si=T9rcCC71K4EcPrem
커핑노트 : Jasmine, Red apple, Guava, Stonefruit, Tropical, Peraistant, Silky.
추천레시피 : 하리오에 15g 원두로 90도의 230g의 물로 2분30초간 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