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바리스타 필드에서 산다는 것.

Jeff, Coffee Me Up 2016. 5. 12. 02:40


안녕하세요. 스페셜티 로스터리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SCAE 유럽감독관 AST 김동완입니다.


다음주부터 있을 해외 수업 덕분에 최근 며칠간은 수업을 안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 오늘은 오랜만에 로스팅랩에서 예전처럼 커피 블랜딩 연구도 하고 로스팅 연구도 하고 

또 카푸치노 연구도 하고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건 역시 나 라는 사람은, '필드에서 손님들을 만나는 게 적성이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유명한 바리스타들이나 대회 수상자들이 소위 조금만 '뜨면' 일하던 매장을 버리고 

오로지 돈(?)이 되는 것을 찾아서 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강연이나 수업 등 외부 활동이나 커피 머니 비즈니스에만 매진하는것을 많이 봐 왔고 

그럴때마다 그들의 커피를 손님에게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어쩌다보니 이제 제가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게다가 저는 그러한 유명한 사람도 아닐 뿐더러, 심지어 대회에는 나가봐야 예선도 통과 못할 그런 

사람인데도 이렇게 유명인 코스프레로 매장이 아닌 구석에 지내고 있으니 더욱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뭐 스스로가 한심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제가 원하는 자리에 있어야 저 역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최근 며칠새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여러분들을 매일 만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벌려서 쉬지않고 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또 기회가 있겠지요. 

아니, 조금씩이라도 최대한 만들어 내야겠지요.


이태리의 그 나이 많으신 선배 바리스타들 처럼 저도 나이들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손님들을 

만나는 현직에서 뛰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그래서 머지 않아 가까운 시일내에, 여러분들을 만나던 그런 카페 공간에서 한 분 한 분의 커피 취향을 

고 그런 커피를 만들어내려고 애썼던 그 때 그 바리스타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매일매일은 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던 그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돌아가겠습니다.


최근 예전 어느 고객 한 분이 우연히 제 연락처를 알고 보내주신 문자메시지가 기억에 납니다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던 커피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고 행복했어요"


그 '행복'은 맛있게 드셨던 손님이 아니라 그 분이 행복할 수 있게 내려드린 제가 

더 크게 느끼곤 했던 것 같습니다.


간만에 밤 늦게까지 로스팅랩에서 여러가지 연구를 하면서 감상에 젖어들었던 하루입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해 조금 횡설수설 했어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술을 잘 안마시다보니 커피를 많이 마시면 술 마신것 처럼 정말로 취해버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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