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피프틴클럽, 파나마 핀카 누구오 게이샤 내추럴 ICD

Jeff, Coffee Me Up 2025. 9. 17. 14:16

파나마 핀카 누구오, 피프틴클럽 원두 안내.

커피미업은 최고의 파나마 커피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생두로 판매되지만 일부 랏은 원두로 경험하실 수 있게 준비해보았습니다.

올해에 맛본 커피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피중 하나인 누구오 ICD 입니다.

ICD는 individual cherry dried의 약자로 커피체리를 한 알 한 알 건조시키는 극한의 드라잉 방식입니다.
원래부터 농장주 뽀쵸는 파나마에서도 가장 먼저 다크룸에서 에어컨을 이용해서 말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베드를 서랍처럼 쌓아놓고 체리를 말리는 방식이었기에 바로 옆에 있는 체리와도 붙어있을 수 밖에 없고 또 바닥면은 격자무늬로 구성된 철제 망사면에 닿기 때문에 각각의 체리 한 알 기준으로 보면 360도가 모두 일정하게 건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뽀쵸가 떠올린 방식은 계란을 담는 박스처럼 체리를 한알씩 놓고 건조시키는 방식이었입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체리끼리 간섭을 받지 않고 바닥면도 아주 얇은 철제 망사면으로 구성하면 최소한의 철제 망사 1줄을 제외하고는 이론적으로는 체리의 360도 대부분이 동일하게 건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해 농장에 방문하여 이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그럼 기존 누구오 커피는 일반 망사 팬티를 입고 말렸다면 이제는 티팬티냐?" 라는 말을 던져서 뽀쵸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우스운 농담이지만 '망사팬티 VS 티팬티'는 이 건조방식을 설명하는 가장 쉽고 적합한 말일 지 모릅니다. 단 한 두줄의 철망에만 의지하여 말리는 방식이니까요. 다만 결국 티팬티 프로세싱이라는 이름이 채택되지는 못했습니다.

이유는 체리가 건조되면서 다이어트가 일어나면서 체리가 작아지기 때문에 균형을 잃고 티팬티(?) 사이로 빠질 수 밖에 없었기에 마지막에는 결국 일반 망사로 옮겨서 최종적인 건조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한 알 한 알 말린다는 뜻으로 ICD (individual cherry dried)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새로운 가공입니다.

자, 이제 티팬티든 망사팬티든 맛이 궁금할텐데요. 제가 마셔본 누구오 중에 최고입니다. 오더메이드로 약 1킬로가 생산되었고 피프틴클럽을 기다리시던 분들께 가장 적합한 커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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