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셜티 로스터리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SCAE 유럽감독관 AST 김동완입니다.
오랜만에 '바리스타 동완짱'으로 돌아온 토요일 오후의 커피미업 오사카.
해외출장으로 인해 한동안 제가 커피를 내리지 않다가 일하다보니 정신이 없었네요.
게다가 딱 오후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만 열었는데 끝없이 손님이 계셨던것 같아요 >.<
그런데 사실 재미있던 것은 한 분 빼고는 모든손님이 젊고 이쁜 남녀커플들이었다는것!
뭐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 꼭 되묻습니다.
솔로 입장에서 알콩달콩 커플손님이 짜증나지 않냐고!!
하지만 원하시는 커피를 내려드리고 맛있게 드시며 좋은 추억을 쌓아가는 커플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
그저 "나도 언젠가 저럴때가 있었는데..." 라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내가 단지 커플이 아니라서 그 모습이 부럽다기보다는
이제 다시 저런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때문에 '시간'이 너무 부럽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니 누구도 부러워할 이유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늘 지나고 나면 후회뿐인게 인간의 인생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알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도 결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또 몇년후, 나를 돌이켜볼때는 최소한 '지금'으로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할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때문에 우리모두는 이 작은 시간조차 아껴야 하는 것이겠지요.
지나면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시간.
그리고 절대로 다시 마실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의 커피.
묘하게 오버랩되는 이 모습이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
많은 커피 오덕후가 탄생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커피 뽑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