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오래 산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여태껏 최고로 몸과 마음이 아팠던 침울한 6월이 이제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출장으로 인해 홍콩을 거쳐서 방콕에 나와있습니다만
이보다 더 멀리, 멀리멀리 떠나가서 새로운 인생의 컨셉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그렇다고 무작정 떠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적응해야죠.
물론 몸도 마음도 언젠가는 나을 것을 알지만 상처에는 자국이 있듯이 이 6월의 추억도 저에게는 항상 회자되겠죠?
.
.
홍콩 출장에서는 모니카 등 멋진 홍콩 커피피플들과 수강생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월드바리스타챔피언쉽에서 히데와 함께 최초로 아시아인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며
아시아 커피를 세계에 알리기 시작한 '커핑룸'의 '카포'를 만난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겸손하고도 차분한 그의 말투, 그리고 근래에 한번도 만족할만한 우유음료를 만나지 못했던 저에게
'인생 피콜로'를 만들어준 그의 스킬은 엄지척.
곧바로 8월초 서울 세미나를 제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였습니다.
그래서 저와 나름 친해진 월드 브루어스 챔피언 테츠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시안 올스타와 함께하는 세미나를 곧 열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
조금 우울해보이는 글이기도 한데, 저는 괜찮습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그런떄가 있지요. 멀리 도망치고 싶은 그런 날.
그래도 그런날에도 변하지 않는것이 있죠.
바로 '커피'
유일하게 이 녀석만이 언제나 제 옆에 있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