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사쿠라 엔딩

Jeff, Coffee Me Up 2018. 5. 14. 16:18
멕시코 COE 와 코스타리카 COE 심사관으로 초청받아서 중남미로 날아가는 길입니다.

멕시코까지 직항이 있기는한데 어쩌다보니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표를 받게되어서 지금 도쿄에서 몇시간 대기중이랍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시내까지 나갔다가 오기에는 너무 멀고 그렇다고 공항에만 있기에는 지루하여 기차를 타고 근처로 잠시 이동!

이러한 경우, 보통 관광객들은 '나리타'역으로 이동해서 신사를 본다거나 장어덮밥을 먹는다거나
혹은 이온몰 로 이동해서 쇼핑을 하는게 정석 아닌 정석이지만 저는 커피인이니 ㅎ 커피쪽으로 집중!

그런데 아무리 뒤져봐도 이런 시골쪽에는 특별한 카페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기차를 타고 도쿄방향으로 가며 아무역이나 내려서 둘러보기로 결정!

그 중 지나가다가 이름이 가장 예쁜 '사쿠라'역에서 내렸습니다.
벚꽃 사쿠라와는 관련 없는 일본어라는것은 함정.

근데 이게 완전히 작은 시골마을이라 식당조차도 없더라고요.
반찬가게? 비슷한 곳에서 멘치까스와 소세지를 하나사서 길거리에서 흡입.

그리고 온동네를 떠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로밍을 안 한 관계로 구글맵을 못켜니 답답하긴하지만 또 나름의 재미가 있네요.

역에서 한 1~2킬로 떨어진 곳에 목장 비슷한게 있더라고요.
금자목장? 뭐 이름은 목장인데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파는 작은 가게 입니다.
4시까지밖에 안하는데 드문드문 동네분들이 아이스크림 드시며 담소도 나누고 가시네요.

오. 근데 맛이 정말 리치합니다.
우유가 좋아서 그런것인데, 바디가 꽉 차 있고 끝맛이 달달한것이 제가 먹어본 소프트 아이스크림중에 최고!

폴바셋이나 몇몇 우유 관련회사에서 유행하던 아이스크림이랑은 비교가 안될 바디감 이네요.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바로 짜서 만든다고! 오오. 뒤에 외양간이.

흐흠. 가격은 350엔 수준인데 양도 엄청 많고 후회가 없는 맛입니다.

커피도 파는데 이 우유로 만든 카페오레는 무슨맛일지 무지 궁금했지만, 아마도 커피는 스페셜하지 않을듯싶었고 또 언젠가 다시 올 핑계를 만들기 위해 이번에는 패스 합니다.

여기서 나온 우유로 라떼를 만들면 정말 대단한 바디감의 라떼가 나올듯 한데요. 한번 꼭 다시 와서 사 와 보고 싶네요.

金子牧場
일본 〒285-0011 지바 현 사쿠라 시 야마노사키
https://goo.gl/maps/QYH41gEV64S2

장소는 위에 지도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역으로 돌아오며 발견한 작은 카페는 '웨건'이라는 커피숍입니다

역앞에 있는 작은 곳인데 구석구석 다니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 골목 카페인데요.
마타리를 550엔에서 510엔으로 할인 판매한다는 입간판을 보고 바로 들어가서 주문!

시크한 아저씨 바리스타 께서 멋지게 한 잔 내려주시네요.

시간이 없어서 테이크아웃 잔에 받아서 간단한 담소 후 나온것은 못내 아쉽지만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데 아주 다크하지도 않고 마타리만의 맛을 잘 살리신것 같습니다.

제가 올 해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마타리 뉴크롭을 소량 구했는데 한국 돌아가서 어서 볶아보고 싶네요.

카페 웨건은 아래 지도를 참조하세요.

珈琲工房 わげん
19-5 Sakaechō, Sakura-shi, Chiba-ken 285-0014 일본
+81 43-483-3366

https://goo.gl/maps/WEkCHDcWY3E2

잠시 라운지 대기 후 이제 멕시코로 떠납니다.
그럼 다음 글은 멕시코 커피에 대해 써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