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9년 1차 커피여행, 한 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

Jeff, Coffee Me Up 2019. 2. 16. 15:54
농장의 하루는 참 평화롭습니다.⠀

그저 천천히 걸어가며 갈고리로 커피 파치먼트를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 ⠀

하지만 이토록 평화로워 보이는 농부의 하루 안에는 참 많은것이 담겨 있습니다. ⠀

우선 체리 피커를 담당하는 여인은 보통은 어린 아이를 비롯한 온 가족을 이끌고 농장의 열악한 슥소에서 몇달간 숙식을 하며 커피를 따지요. ⠀
그렇게 힘든 일을 하고도 고작 한 바구니에 4천원을 받습니다.⠀

(참고로 저는 하루 종일 해도 한 바구니도 못 딸겁니다)⠀

그렇게 그들의 고돤 하루 일과가 끝나도 끝은 아닙니다.  ⠀
힘들게 딴 체리를 다시한번 골라내고 체리껍질을 벗겨내야 합니다. ⠀

이를 다시 파티오 등에 널어놓고 동영상처럼 골고루 말리기 위해 같은 속도 같은 움직임으로 저렇게 움직이며 뒤집어 줘야지요.

겉보기에 평화로워도 실상은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체리를 골고루 뒤집어야 하기에 매우 힘든 일이지요. ⠀

그리고 이것을 탈각하고 한두달정도 생두에게 휴식을 주고 밸런스를 잡아줘야 마실 수 있는 커피로서의 준비가 완료. ⠀

그렇기에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는 체리 피커 가족의 눈물부터 커피를 건조하는 농부의 주름살이 함께 들어 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농부의 엄청난 노고를 한 잔의 커피로 내어놓어야 하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선택한것은 큰 자부심을 갖게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알지못할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맛있게 내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