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9년 1차 커피여행, Remember me

Jeff, Coffee Me Up 2019. 2. 18. 11:49
지금은 영화 #코코 의 도시인 멕시코의 과나후아토에 가는 버스 안 입니다. ⠀

여태 #과나후아토 는 대여섯번 이상 온 것 같은데⠀
단일 도시로는 #베니스 와 함께 가장 많이 방문한 곳 같군요. ⠀

저는 보통 한번 여행한 곳은 다시 잘 안오는 편인데⠀
우연히 십여년전 방문했던 이곳이 저의 최애 도시가 되어 자주 방문할 줄은 몰랐네요. ⠀

물론 제가 커피 일을 하다보니 멕시코에 자주 오게되고 그러다가 과나후아또에 올 기회가 많이 생긴셈이지만⠀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작은 무언가로 이렇게 이어지는 것 같네요.⠀

왜냐하면 코코 라는 애니메이션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셈인데요. ⠀
그 영화도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예전에 우리 누나가 이 영화를 보더니 재밌었다고 슬쩍 말한 것이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어느날 멕시코행 비행기안에서 이 영화를 틀어주길래 킬링타임좀 해볼까해서 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네요. ⠀

기내에서 영화를 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ㅠㅠ⠀
Seize your moment 와 Remember me와 같은 명대사가 그때 심정을 대변하는것 같아서요. ⠀

(사실 자막 없는 영문판이었는데 아마 제 스스로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슬퍼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그걸 보자마자 냅다 다시 달려갔던 과나후아토는 처음 마주했을때의 느낌과는 매우 달리 참 평화롭고 좋더군요. ⠀

이후 또 다른 비행기에서는 한글판이 있어서 코코를 또 보게 되었는데 그때는 자막이 있어서 좀 더 명확하게 영화에 집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땐 더욱 폭풍 눈물이 ㅠ 아. 감성적인 사람)⠀

그리고 오늘 또다시 과나후아토에 들어가는 버스안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코코를 또 틀어주네요. ⠀

이건 심지어 영어도 아니고 스페인어 버전이라 10프로밖에 이해를 못했는데 또 슬픔에 눈물이 ㅠ⠀

생각해보니 영화관에서는 한번도 못 본 이 영화를 세번이나 다른버전으로 보게될 줄은 몰랐네요.⠀

근데 하나 궁금한 건, 이게 디즈니 영화로 미국 애니메이션 이잖아요?⠀

근데 영화속 캐릭터들의 입모양이 정확하게 스페인어 대사와 일치하게 움직이던데⠀
그럼 디즈니는 각 언어 버전별로 입모양을 맞춰서 릴리스 하는건가요?⠀

누가 한국어판이나 영어판을 극장에서 보신분 계시면 기억을 떠올려서 알려주세요 ㅎㅎ⠀

어쨌거나 저에게는 가장 힐링이 되는 스팟이자⠀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과나후아토가 가까워지고 있어서 기쁩니다. ⠀

오늘 가면 동네주민들도 절 알아볼 지경이겠어요;;⠀
단골 술집에 들어가서 코코의 명대사를 외쳐야겠어요. ⠀

Recuerdame (Remembe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