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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브루잉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본선 결과표네요.
많은 아는 분들의 이름이 보여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많은 분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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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란 그런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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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시다시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혹은 아니라고 해서 그 성적만으로 누가 더 잘한다고 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냥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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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번의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데 한 번은 꽤나 점수가 좋았고 한 번은 그러지 못했는데요.
지금도 확신하는건 점수가 낮았던 대회때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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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 당시 순위에 관계없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연습을 다 소화 했었고 실제 시연에서도 베스트를 다 했다고 생각해서 후회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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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의 경우에서는 점수나 순위를 떠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군요. 노력을 안했던 제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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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을텐데요.
특히 이번에 최선을 다 했지만 점수가 잘 안나온 분들은 더욱 용기를 갖고 자신감 있는 커피를 계속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의 노력이 우리 한국의 커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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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회가 남은 많은 선수들도 후회없는 시연을 보여주셔고 그 결과가 어떻든 만족스럽게 집으로 돌아가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커피미업에서 열심히 일 하며 브루어스컵 대회 준비까지 했던 두 분께도 감사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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