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커피미업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초기에는 아빠와 엄마였던 메저 졸리 카피버전과 안핌 그라인더가 각각 A, B 블랜딩을 담당하며 자리를 잡았었죠.
그 후 이 두개의 그라인더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으니, 드립용 그라인더 페마의 600n이 등장했던거죠.
(사실 페이마 이전에 다른 아기 그라인더가 있었으나 사망 ㅠㅠ)
어쨌든 그렇게 잘 살고 있던 그라인더 가족 사이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엄마, 아빠 사이에 등장한 빨간색 키 크고 섹시한 불륜의 그라인더(!) 컴팩 K10 프레시 레드스피드!!
이름도 멋지지 않습니까. Compak K10 Fresh Red speed.
이 빨간 그라인더는 WBC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종종 공식 그라인더로 채택되기도 하는 콤팩 제품인데요.
특히 K10 프레시는 온디맨드 그라인더로 도징이 매우 편리합니다. 뭐 불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게다가 기존 식구들처럼 플랫버가 아닌 코니컬버를 채택해서 원두가 갈릴때 타버리지도 않습니다.
코니컬버인데도 속도는 빠르고 발열은 없으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 하나의 강력한 특징은 일반적인 콤팍 K10 FRESH와는 달리 레드 스피드라는 이름이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색이 빨간색일 뿐 아니라, 칼날 자체가 특별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거의 반영구적인 날을 자랑합니다.
즉, 늙지 않는 섹시한 여성이랄까요;; 보통의 버는 몇 백킬로 원두를 갈면 날을 바로 갈아줘야 하는데
이건 몇 톤을 갈 때 까지 변화가 없다고 하니 정말 괴력의 그라인더 입니다.
코니컬 버를 가지고 있지만 매우 균일하게 갈아주는 특징으로 인해 같은 원두를 집어 넣어도 맛이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저도 요즘 이녀석만 주로 쓰고 있습니다 ㅎ
물론 단점도 있지요. 아무리 섹시한 여자도 단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ㅋ
이 친구는 온디맨드 (자동 그라인더) 특성이기도 한데, 원두가 갈려서 나올 때 정전기가 제법 발생합니다.
그래서 주변 정리를 자주해줘야 하고 디스트리뷰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만 이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강력한 기능으로 혜성과 같이 등장해서 기존 그라인더 사이에 떡~하고 서서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네요.
속도도 어찌나 빠른지 감동! (대신 디지털이라 전력소모로 인한 소음은 조금 있어요)
앞으로 커피미업에 오시는 분들은 새로온 식구 빨간 친구를 사랑해주셔요^^
참고로 가격은 어지간한 카페에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도 비쌉니다;;
기존에 있던 엄마,아빠,아기 그라인더 다 합쳐도 절반에도 못 미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