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 로스팅

Jeff, Coffee Me Up 2015. 2. 9. 00:52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세계 3대커피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오랜만에 볶고 마셔봤습니다.

이번달 커피미업에서 진행할 컵 테이스팅 모임을 위해서인데요.

일단 미국 친구인 벤이 미국 현지에서 사 온 생두를 가지고 제가 로스팅을 진행했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자메이카 블마를 구하면 꽤 비싼데, 이유가 일본것을 다시 수입하는 구조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한국에 오면 모든게 비싸지는 이유도 있고...쿨럭.


이번에 좋은 기회에 벤이 한국들어올때 부탁해서 사 온거라, 역시 한국보다는 상당히 싸군요.

하긴 대부분의 제품이 미국이 싸죠^^;


블루마운틴은 로스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비싼 녀석이 대부분 그러하듯 수분율도 제법 놓은 편이고,

또 비싸니까 겁도나고 ㅎ 주의사항도 많다보니 더더욱 그렇게 되는 셈이죠.






로스팅 포인트는 너무 다크하지 않게 가는 것입니다.

물론 블루마운틴을 다크하게 로스팅 해서 특색을 없애면 돈을 낭비하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 개성을 느껴보지도 못하기 때문에 굳이 블마를 사서 마실 이유도 없어지는거죠.


외국에서도 블루마운틴 로스팅은 비교적 다른 생두에 비해 저온으로 접근해서 조금 더 끌고 가되

배출점은 다른 생두보다 조금 일찍 빼는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저온으로 들어가는것에 집중하고 화력을 높이지 않으면 수분율로 인해 열량공급이 부족할 수 있으니

댐퍼가 있는 로스터는 바로 댐퍼를 닫거나, 미압계를 높여서 중간에 충분한 열량을 줘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1차크랙 이후에 디벨롭을 진행하는것도 다른것에 비해 조금 더 끌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말씀드린대로 배출포인트는 늦지 않은, 즉 1차크랙과 2차크랙의 중간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조금 빨리 빼면 약간의 떫은맛이 나고, 조금만 늦어지면 밸런스가 무너지는 다크한 맛으로 변해서

이는 사실, 몇차례 해보면서 포인트를 잡는게 중요하겠네요. 부자로스터 기준으로는 218도 이내 입니다.

몇번 하다보면 돈이 많이 깨지겠지만;; 글로 배우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군요^^;


맛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밀크초콜렛맛이 강하고 블마 특유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산미가 전혀 강하진 않지만 랙틱, 맬릭, 시트릭 등 다양한 산미와 함께 뒷맛은 너티함도 가지고 있지요.

단맛과 감칠맛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역시 명품 커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에서 구입한 블마에 비해 상당히 품질이 뛰어나군요. 역시 미제인가요? ㅎ

양만 많으면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팔거나 주고 싶을만큼 초콜레티 하고 부드럽습니다.

내년에는 이걸 대량으로 구해서 로스팅 해 볼까요? ^^

3월에 있을 화이트데이용 원두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ㅋㅋ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에 대한 소개글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2014/11/19 - [Coffee story] - 세계 3대커피 시리즈 2.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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