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한국에는 없는 레버 머신!

Jeff, Coffee Me Up 2015. 6. 2. 02:06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합정 커피미업 베니스는 독특한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우선 바에는 드립스테이션을 설치해서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해서 아메리카노 대신 핸드드립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뭐 여기까지는 종종 카페에서 보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만 진짜 핵심은 오픈 바에서 멋지게 자리잡은 수동머신!


어떤 머신이냐면, 란실리오 클라쎄7 이라는 머신인데요. 사실 클라세7은 가끔 볼 수 있는 익숙한 머신이지요.

그런데 왜 독특한 머신이라고 소개를 했냐면, 바로 저는 클라쎄7의 레버 모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란실리오 수입처에서도 팔지 않습니다. 오로지 직접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밖에 없는데요.

수동머신 하면, 국내에서 폼페이가 가장 흔하게 있지만 그룹헤드나 부품 호환 문제로 저는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레바머신을 사고 싶었지만 마땅한게 없던차에, 아예 이태리로 가서 사 오기로 결심한거죠;;


유럽출장중에 가서 보니까, 이거 가격도 엄청나게 저렴하더군요. 대략 400만원대에 사올 수 있지요.

가서 말을 잘 했더니, 란실리오 정품 바텀리스 트리플 포타필터와 트리플 바스켓 까지 얻어왔습니다 ㅎ

또한 한국 EU FTA 협정으로 인해 관세도 면제됩니다. :) 한국까지 택배로 3일이고 배송료만 15만원이면 끝.

인터넷을 뒤져서 사 보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잘 알아보고 사셔야 할거예요. 

통관도 그렇고 등등 현지사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불안하실겁니다. 설치 문제도 그렇고요^^;


어쨌든 수동 머신으로 불리우는 이러한 레버리지 머신은 레버를 당길 때 약간의 물을 흘려 프리인퓨전을 하고

이 레버핸들을 놓을 때 가장 강한 압력으로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하며 점점 레버가 위로 올라가며 압력이 

낮아지기 시작하는데요. 즉, 고압력에서 저압력으로 균일한 커브를 그리며 안정적으로 샷을 뽑아내는 방식이죠.

그만큼 바리스타의 기술에 따라 편차가 매우 날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일단 익숙해지면 안정적이면서도

매우 끈적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어서 이태리, 특히 나폴리 처럼 남부지역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사실 남부쪽의 머신은 거의 레버 머신이라고 봐야할 정도로요.


그런데 제가 쓰는 이 Rancilio Leva 2G 머신도 폼페이 처럼 강한 장력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 쓰시는 분들은 당황하기 십상인데요. 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 또 그만큼 매력이 있고요.

보통 수동 레버머신은 싱글샷이나 더블샷 포타필터를 사용하는데, 우선 폼페이가 트리플이 없기도 하고

또 폼페이 처럼 58밀리 포타필터가 아니거나 야매(?)로 제작하다보면 원래 설계된 압력을 못견디고 

그룹헤드에서 커피가 폭발(!)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란실리오 레버는 정품을 팔다보니 그런 문제가 훨씬 덜 합니다.

콤팍 레드스피드 (Compak) 및 말코닉 과테말라 그라인더를 이용한 완벽한 분쇄와 끈적한 수동 머신, 

그리고 트리플 바텀리스를 이용한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다면 커피미업으로 오시지요 :)


합정역 카페 커피미업 2호점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128 이고요. 아래 지도를 보고 찾아오세요! 




커피교실 및 SCAE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