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8,4월 일본 방문 (feat. 테츠 카즈야)

Jeff, Coffee Me Up 2018. 4. 19. 02:31
저의 친구이자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테츠의 초청으로 그가 오픈한 로스터리샵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도쿄 근처인 치바현에 위치한 로스터리샵 입니다.

가서 테츠가 내려주는 다양한 커피를 마시고 왔는데, 그 중에서 그가 바리스타 대회때 쓰고 싶다는 게이샤 카푸치노는 너무 탱글탱글한 오렌지를 마시는듯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그 외에 2박3일의 빠듯한 일정이라 여행을 하거나 여기저기 가보지는 못했는데 몇몇 마음에 드는 카페를 다녀온듯 하네요.

그중의 압권은 저의 CoE져지 친구(?) 마루야마가 하는 마루야마 커피!

월드바리스타 준우승인 미키상을 키워냈고, 또 수많은 일본챔피언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커피의 실세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몇개의 지점이 있으며 바로 옆에 있는 블루보틀보다 훨씬 장사가 잘되는듯한 느낌.

커피는 CoE 1위 아니면 사지도 않는다는 정신으로 전세계 모든 CoE 1위를 전량 구매한 멋진 친구죠.

그의 꿈 중에 하나가 꼭 월드 챔피언을 만드는것이라는데, 올해는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아마, 다음달에 저와 멕시코 CoE 에서 만나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이곳의 커피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드립은 팔지않으며 커피 본연의 맛을 위해 프렌치프레스로만 내려줍니다. (싸이폰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마침 오늘은 월드 싸이폰 챔피언인 싸이포니스트가 일을 하고 있어서 같이 노가리를 풀며 ㅎㅎ 한잔 했네요.
페루 1위를 마셨는데, 페루커피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여타 다른 나라 1위보다는 급이 좀 떨어지긴하네요.

그리고 저의 로망인 전형적인 일본스타일의 카페를 운영중인 긴자의 미야코시야에 다녀왔는데 정말 대박이네요.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대는통에 너구리굴 같기는 한데, 일본 특유의 강배전이 너무 잘 와닿는 느낌이랄까. 제가 꿈꾸는 카페같았어요.

바리스타의 행동이나 도구, 그리고 대화 등이 딱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 ㅎㅎ

끝으로 테츠의 강력추천으로 다녀온 언리미티드 카페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는 굿스피리츠 전문점으로 술과 커피를 정말 조화롭게 내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바리스타는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에 진출한 바리스타인데요.
테츠의 추천으로 왔다고 하니 레시피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많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게다가 이번주에는 특별 메뉴로 콜롬비아 게이샤를 이용해서 최고의 굿스피리츠를 내려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딱 그 기간이라 맛볼 수 있었고, 매우 훌륭했습니다.
커피와 술이 이렇게 조화로울수 있다니...

제가 밤에 카페를 연다면 꼭 굿스피리츠 전문점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술을 잘 안마시는건 함정입니다만...쿨럭.

그외 라멘집과 초밥집에서 맛난것도 먹고,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보내고 갑니다.

여행으로 좀 다녀와야하는데, 항상 일 때문에 오는 일정은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네요.

언제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런지, 그런 의미에서는 예전에 회사 다니던 직장인 시절이 그립기도 한데 또 장단점이 있는것이겠죠 ㅎㅎ

커피인들 화이팅입니다! (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