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4년 2월의 블랜딩을 소개합니다.

Jeff, Coffee Me Up 2014. 2. 7. 02:03

안녕하세요. 홍대 로스터리 카페 Coffee Me Up의 바리스타 및 SCAE 유럽 감독관 AST 김동완 입니다.


딱 한달만에 다시 돌아온 커피미업의 뉴 블랜딩입니다.

이번엔 파격적으로 B블랜딩에서 예가체프가 빠졌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죠.




위에 보시다시피 A블랜딩은 바로 모카-자바 클래식 입니다.

이 세상 커피가 발견되고 나서 음용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블랜딩이라 소개하는 (실제 그렇기야 하겠습니까만 ㅎ)

그 유명한 모카자바 블랜딩입니다.


모카자바는 블랜딩의 기본과 같은것인데요. 이디오피아나 예맨의 모카커피와 인도네시아 자바커피를 섞어서

자바의 남성적인 매력, 모카의 여성적인 매력을 조화롭게 만드는데 목표가 있지요.

첫맛에서 다크함이 살아 있지만 뒷맛에 여운은 신맛도 살짝 감돌게 만들었습니다.

2014년,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모카 자바 클래식을 2월의 A블랜딩으로 내세웠고요.


B가 더욱 파격적이군요. 커피미업 개업이래 항상 그 자리를 지켜오던 예가체프가 빠집니다.

물론 지난번에 엘살바도르가 잠시 메인이 되었던 적은 있지만 그때도 예가체프는 적지않은 비율로

그 안에 블랜딩되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전격적인 해임(!)

그래도 예가체프의 이웃사촌인 바로 옆집 Guji 지역의 샤키소가 자리를 물려받기는 했습니다.

샤키소 특유의 베리향이 감도는 "딸기가 좋아!"

예가체프의 꽃향기나 고구마향과 달리 베리 느낌 충만한 B 블랜딩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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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담이지만 어제 이 블랜딩을 완성해두고 오늘 저녁에는 이 콩을 모두 버렸습니다.

아무리 다시 마셔서 검증을 해봐도 A. B 둘 다 조금씩 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이왕 볶아서 담아운 거, 그냥 팔아볼까도 했지만 마치 도자기 장인이;; 

도자기를 깨버리는 마음으로 모두 버렸습니다.

감기가 걸려서 지독히도 몸은 아픈데, 죽일놈의 미각은 왜 마비가 안되었던 것 인지 ㅠㅠ

다시 볶고 검증해서 비교적 만족스러워졌습니다만 역시 커피는 완벽한 게 없네요.

항상 커피를 볶고 블랜딩 할 때마다 '인생' 하나씩을 배워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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