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에 뉴욕에서 베를린으로 가야하는 비행기가 새벽 3시반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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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아침 9시에 비행기를 탄 저는 베를린에 25시간만에 도착!⠀
진짜 비행기는 신물이 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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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처음에는 기체결함으로 탔다가 내린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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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파로 두번째는 기장의 근무시간이 오버되어 내렸고;;⠀
또 그 여파로 세번째로는 스튜어디스 근무시간이 오버되어서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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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새로운 기장 및 승무원들 호출하느라 9시간여 지연이 ㅎㅎ⠀
게다가 밥 한끼 안주고 과자로만 때우는 신비로운 기술까지.⠀
(밀 바우처를 줬지만 식당이 모두 문을 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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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지난번에 사람을 개처럼 끌어 내려서 개나이티드라 불리우는 명불허전의 항공사죠. ⠀
그리고 마지막 지연은 기내식 때문인데 기내식이 온도가 떨어져서 제공을 못하게 되어서 8시간 비행에 밥이 안나오게 되었다는 통보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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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은 저리가라인 경우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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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짜증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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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미국에는 보살들만 사는건가? 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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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뀐 뚱뚱하고 친근한 흑인 기장님이 일일이 손님앞으로 와서 비행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 알려주다보니 할말이 없어지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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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적절한 유머를 섞어가며 탑승부터 하기까지 일일이 서서 인사하고 농담해가며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는 의지까지 보여주니 뭐라 말 할게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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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보상 받는 방법까지 다 알려주셨으니 9시간 지연에 밥 한끼 못 먹었어도 다들 착륙때 박수치고 캡틴을 외치더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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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진기한 경험 많이 하고 갑니다. ⠀
아이고. 내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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