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9년 1차 커피여행, 디에고와 프리다칼로

Jeff, Coffee Me Up 2019. 2. 20. 12:29
과나후아토에 멕시코의 천재화가 디에고의 생가 및 박물관이 있었네요. ⠀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

첫 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디에고의 부인이자 비운의 또다른 천재화가 프라다칼로 작품인데요.⠀

프리다칼로의 생가는 멕시코시티에 있고 지난해 방문했을때 찍어뒀었어요.⠀

아시다시피 프리다칼로는 6살때 소아마비에 걸리고 18살에는 큰 교통사고로 철근이 가슴옆을 지나 자궁을 관통하여 불구가 되는, 그야말로 수십회 수술을 통해 목숨만 건지게 됩니다. ⠀

그런 프리다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인 디에고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프리다는 본인 인생에서 두번의 큰 사고가 있었다고 회고하는데 첫번째가 그 교통사고이고 두번째가 바로 디에고를 만난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끔찍했다고 서술하지만 그런 남자를 버리지 못한것도 궁금하네요.⠀

참고로 디에고는 여성편력도 심했고 프리다의 동생, 그러니까 처제와 바람이 났으니;;⠀

어쨌든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은 Viva la vida.⠀ 콜드플레이의 노래 제목과 같은 '영원한 인생' 혹은 '인생을 위하여' 라는 수박 그림의 작품입니다.⠀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박을 빨갛게 그려놓고 풍요로움과 축복을 상징하는 정물화로 인생을 표현한 것도 참 아이러니컬하죠. ⠀

그녀가 죽기전 마지막으로 쓴 일기장에는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않다고 적었는데⠀
마지막 유작인 비바 라 비다에는 인생의 축복을 이야기 했으니 어떤것이 그녀의 심정이었으려나요. ⠀

디에고 이야기를 하려다가 프리다의 이야기만 했는데 멕시코 돈에도 그려져있는 디에고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습니다. ⠀
(그만큼 여자를 휘어잡는 매력은 배우고 싶은 ㅋㅋ)⠀

음. 그래도 다 죽고나서는 입장이 바뀐걸까요. ⠀
프리다의 생가 입장권은 200페소인데 비해 디에고는 25페소 ㅋㅋ⠀

게다가 프리다는 영화 코코에도 까메오로 나오잖아요 ㅎㅎ⠀

흠. 저도 저 수박 그림을 보면 떠오르는 분이 있는데 좀 슬퍼져요. ⠀

그래도 비바 라 비다를 생각하며 오늘도 데킬라 한 잔하며 추억해야겠습니다. ⠀

과나후아토의 마지막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