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대의 벽. 코로나가 터진후 시작한 러닝은 취미를 넘어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파이널리스트(?)급인 10km 39분대에 매일 도전했습니다. 폐와 다리가 튼튼했는지 어느덧 분당 몇초씩만 더 당기면 되는 순간까지 왔었죠. 하지만 코로나로 시작한 러닝은 아이러니컬하게 코로나가 끝나며 함께 사라졌습니다. 몇달씩 해외에 가다보니 훈련 루틴은 깨져버리고 이젠 완주하는것조차 힘이 들었죠. 그러다보니 러닝 와치를 보며 1초라도 늦게들어온 날엔 자책하고 쓸데없는 러닝화만 탓하곤 했어요. 그렇게 골인 지점에서 시계를 보는게 두려워지던 시기. 오늘은 아예 시계를 풀고 달려봤어요. 온라인상에 기록이 안남는다는 생각에 아주 편하고 느리게 달릴 수 있었죠. 지나가던 행인들은 그저 내 기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