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과테말라 COE가 끝나며 저의 올해 두번 째 중미 일정도 끝났군요. 첫번째 썰. 멕시코COE의 이변은 라 일루시온의 예선탈락이었습니다. 3년연속 90점이상으로 4강에 진출하여 멕시코 커피의 자존심이자 게이샤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버본으로 상징됐던 페데리코의 커피를 커핑해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었죠. 하지만 비밀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초고도 커피답게 약간의 로스팅 문제로도 엄청난 점수변화가 있다는 것. 몰래(?) 샘플을 구해서 멕시코 로스팅 챔피언과 재로스팅해서 마셔본 그의 커피는 일루시온, 이름 그대로 '환상'이었습니다. 오히려 COE탈락이 제가 더 많이 들여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내심 기쁘기까지 합니다. (몇몇 분은 이미 드셔보셨을겁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