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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COE 본선 1라운드를 마치고!

⠀ 여기는 멕시코COE가 열리고 있는 할라파 입니다. 오랜 친구이자 COE회장인 대런과 함께 매년 COE 대회장에서 한 장씩 사진을 찍어두는데 매년 우리가 늙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ㅎㅎ⠀ ⠀ 커피는 항상 뉴크롭이 좋은거지만 친구와 사람은 성숙? 숙성? 할 수록 좋은거니까 슬퍼하지는 않겠습니다.⠀ ⠀ 아, 물론 커피미업의 커피는 늘 좋은 뉴크롭으로 모실테니 염려마세요. ⠀ ⠀ 멕시코COE는 기대만큼이나 재밌고 또 맛난 커피들이 있네요. 오늘 본선1라운드가 무사히 끝났고 내일은 최종적으로 COE에 입상할 커피가 결정됩니다. ⠀ ⠀ 다른 이야기들은 내일 이 시간에!⠀ ⠀ To be continued. ⠀ ⠀

커피 이야기 2019.06.20

멕시코씨티의 커피인쇄소? ㅎ

멕시코에도 제가 을지로에서 혼자 운영중인 커피인쇄소 카페 삘 나는 카페가 하나 있더군요. ⠀ 오로지 스페셜티 커피만 취급하며,⠀ 한 잔 한 잔을 브루어스컵 시연처럼 설명해주며, Bar에만 앉는 구조이고, 오픈시간은 정해져있기는 하나, 오후 2시까지만 합니다 ㅎㅎ⠀ ⠀ 아참, 뭐 저 처럼 멋진 남자분이 운영한다는 것도 공통점? ㅋ⠀ ⠀ 그래서 어제 @331roasters 종현님과 방문해서 커피 오마카세를 즐기고 왔네요.⠀ ⠀ (주인장이 직접 커피오마카세!로 주겠다고 함 ㅋㅋ 이게 실제 쓰이는 공용어군요) ⠀ 어찌 이 가게를 알게되었냐면, 근처를 걸어가는데 제가 COE티셔츠를 입고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더라고요. ⠀ ⠀ 그러다가 이야기 나온김에 가봤는데 손님들도 #커피인쇄소 손님들 처럼 커피 덕후들만 모여있..

커피 이야기 2019.06.18

온두라스 COE 커핑을 하다가.

커핑을 하다가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났다.⠀ 처음있는 일이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 ⠀ 그래도 나는 절대 눈물을 흘리면 안된다.⠀ 아직 공정하게 평가해야 할 커피가 많이 있어서. ⠀ ⠀ 그렇지 않으면 이 커피를 위해 1년간 땀 흘린 농부들의 수고를 그저 헛수고로 만들지도 모른다. ⠀ ⠀ - 온두라스 COE 2019. ⠀ ⠀ ⠀ 아마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났나보다.⠀ ⠀ 아니면 이 커피를 키운 농부가 쏟았을 열정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나보다.⠀ ⠀ 아니다.⠀ 아마도 나는 이 커피를 다시 마실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눈물이 났을거다.⠀ ⠀ 사실 본능적으로 느낌이 왔다. ⠀ .⠀ .⠀ '이 커피는 1등을 할거야'⠀ .⠀ .⠀ 내가 좋아하지는 않는 워시드 커피지만 공정하게 최고점수를 줬고 그렇게 내..

커피 이야기 2019.06.16

커피교실 취미반 (기본과정) 7월 개설 안내

안녕하세요. 커피미업의 바리스타 김동완 입니다. 지금 제가 COE 커피 국제 심사를 위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에 와 있는데요. 이달말에 돌아가기때문에 수업 공지를 올려드리려 합니다! 하반기 첫번째 수업으로 커피교실 기본과정 (취미반) 7월반을 개설합니다. (SCA 자격증반은 수시 진행하니까 별도로 연락주세요) 이 커피교실은 커피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단순한 취미로 커피를 알고 싶은 분들, 그리고 추후 자격증을 준비하고 싶은 분들 외에도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커피를 해왔지만 제대로 모르겠다거나 본인이 알고있는것이 정확한 것인지 알고 싶은 현업 바리스타에게도 매우 유용한 코스입니다. 즉, 초보부터 경력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략한 커리큘럼을 ..

과테말라에 쉬운 날은 없다

아무일도 없으면 과테말라가 아니다. ⠀ ⠀ 지금은 이렇게 장작불 피워놓고 멋지게 농장속 텐트에서 야외취침을 하고있지만 여기 들어오기는 길은 아주 쉽지만은 않았다. ⠀ ⠀ 이번엔 권총강도를 만난것은 아니고 권총경찰을 만났는데 이게 뭐냐면,⠀ 느닷없이 우리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한 뒤 드라이버에게 돈을 요구하며 주지않으면 우리를 감옥에 넣거나 밤에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것이다.⠀ ⠀ 강도도 아니고 5명의 경찰이 말이다. ⠀ 그것도 총을 만지작 거리며...⠀ ⠀ 우리 드라이버는 경찰이 총을 쏠수도 있다며 손을 열중쉬어 자세로 뒤로모아야 한다고 한다. ⠀ 이래저래 경찰들 표정이 좋지는 않았는데 여러가지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돈을 안주고도 무사히 풀려나긴했다. ⠀ ⠀ 뭐 아직 보복을 당하지는 않았으니 현재까..

커피 이야기 2019.06.06

커피미업 게샤빌리지 2019 옥션 낙찰!

여가는 과테말라 입니다. ⠀ 새벽에 일어나서 게샤빌리지 옥션에 참여했고 챔피언스 리저브 7A 를 커피미업이 받았습니다. ⠀ ⠀ 저는 오늘 유일한 챔피언스 리저브를 낙찰받은 한국인이지만 무엇보다 2주전 커핑때 가장 믾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랏을 낙찰받은것이 가장 기쁘답니다. ⠀ ⠀ 한국에 오는대로 커피미업 센서리랩과 제가 혼자 운영중인 을지로 #커피인쇄소 에서 드실 수 있게 준비해두겠습니다. ⠀ ⠀ 지난번 게샤빌리지 대표인 아담과 함께했던 커핑에 와주셨던분들께는 생두 구매시 할인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 다만 양이 60킬로 밖에 안되는 희귀한 랏이자 유일하게 챔피언스 리저브에서는 허니프로세스로 가공된 게샤빌리지의 커피입니다. 그래서 많이 드리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려요!⠀⠀ ⠀

커피 이야기 2019.06.05

과테말라 도착

살다보면 희한하게 잘 안맞는 사람이 있다. ⠀⠀ 친구 사이에도 그렇고 가족 뿐만 아니라 애인 사이에도 그렇다. ⠀ ⠀ 뭐랄까, 처음에 좋았는데 이상하게 일이 꼬이면서 계속 안 맞는 관계? ⠀ ⠀ 친구나 애인은 뭐 이별을 택하면 되지만 가족은 그저 꾹 참고 사는 수 밖에 없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면 또 의외로 잘 맞는 구석이 생겨서 재결합하는 좋은 날이 오기도 하고 어쩌면 영원히 오지않은 채 서로를 미워하며 살기도 한다. ⠀ ⠀ 도시 (City)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상하게 도착만 하면 마음이 편하고 일도 잘 풀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어떤곳은 하는 것 마다 꼬이고 뭔가 늘 위기에 처하게 되는 곳이 있다.⠀ ⠀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늘 오후까지 있었던 온두라스는 뭔가 계속해서 꼬일듯 했지만 큰 탈 없..

커피 이야기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