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692

(중남미 산지 방문기) 4.커피말고 데킬라의 도시로...

⠀ ⠀ 비가 많이올거라 했다.⠀ ⠀ 공항에서 숙소로 갈때 탄 우버의 기사인 루이스는 이곳 과달라하라는 매일마다 저녁에 폭풍처럼 비가 온다며 저녁엔 숙소에서 쉬라는 눈치다. ⠀ ⠀ 그래도 가만있으면 몸이 근질거리는 나는 간단히 씻고 산책에 나섰다. ⠀ ⠀ 여기는 과달라하라. ⠀ 할리스코의 주도이자 멕시코 제2의 도시다. ⠀ 바다는 없지만 한국에서 부산의 느낌과 비슷하달까.⠀ ⠀ 멕시코 독립의 영웅인 이달고 신부의 도시이자 독립이 시작된 곳이다. (사진에서 과달라하라 표지판 뒤로 머리가 벗겨진 아저씨 동상이다)⠀ ⠀ 아니나 다를까 멕시코시티와는 달리 뭔가 정감이 넘치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것이 꼭 부산을 닮았다. ⠀ ⠀ (…라고 말하지만 부산는 한두번 잠깐 가본게 전부라는건 함정)⠀ ⠀ 국제시장 (가보지는 ..

커피 이야기 2018.09.24

(중남미 산지 방문기) 3.치아파스에서 커핑을 하다

예전에는 그랬다.⠀⠀ 일명 후진국에 가서는 힘든 사람들, 그니까 구걸을 하거나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특별한 기념사진이라도 될 것처럼 사진을 찍어댔다.⠀⠀ ⠀⠀ 그러다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어디서도 보기 힘든 사진을 건지면 마치 김중만이나 종군기자가 된것처럼 우쭐해 했다.⠀⠀ ⠀⠀ 그런데 나이가 점점 들어서 일까.⠀⠀ 이제 구걸이나 혹은 '팔리지도 않을' 물건을 파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예전엔 그냥 무심히 넘겼을텐데 인생을 점점 알면서 그런 모습을 본 뒤엔 찝찝함만 남는다.⠀⠀ ⠀⠀ 그래서 이젠 모르는사람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 그게 당연한것이 아닐까.⠀⠀ 나는 누가 '굴욕사진' 한 장만 찍어도 버럭하면서 누군지 모를 상대방을 찍는다는건 말이 안될테니.⠀⠀ ⠀⠀ 어쨌든 이런 유..

커피 이야기 2018.09.23

(중남미 산지 방문기) 2.툭스틀라를 가다

⠀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다. ⠀ ⠀ 그저 날씨가 추워서 옷을 하나 사고싶었는데 이놈의 도시에는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옷가게가 없더라. ⠀ 그런데 문득 쇼핑몰이 하나 검색되는데 그건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가야하는 '툭스틀라' 라는 도시였다. ⠀ ⠀ 장거리 버스를 타고 꾸불꾸불한 산길을 넘어가는데 마치 어린시절 초등학교때가 생각났다. ⠀ ⠀ 아빠가 군에 있었기에 휴전선 근처 화천이라는 곳에서 중학교때까지 살았던 나는 이렇게 옷을 사거나 게임기를 사거나 등등의 이벤트를 위해 혼자 춘천 시내까지 1시간 가량 산을 넘어 버스를 타고 다녔었는데 그 덕분인지 멀미는 하나도 없었고 옛 추억이 떠오르는것이 참 좋았다. ⠀ ⠀ 사실 그때도 동네에 옷이 없었던것은 아닌데 어린 시절에도 꼭 나이키 같은 메이커를 ..

커피 이야기 2018.09.22

(중남미 산지 방문기) 1.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여기는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 콜롬비아 농장에 들어가기전에 멕시코에서 며칠을 경유했다가 갈 예정인데⠀ 멕시코에는 두번 왔던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좀 새로운 곳을 다녀보기로 했다. ⠀ ⠀ 그래서 찾은 곳이 이곳!⠀ 어딜갈까 고민중에 일단 이름이 멋있어서 골랐는데 다시봐도 도시 이름이 좋지아니한가. ⠀ ⠀ San cristobal de Las casas. ⠀ 직역하면 '많은 집 들의 성 크리스토퍼' 라는 뜻인데 한글로 하면 뭔가 아구가 안맞는 이름이다 ㅎㅎ⠀ ⠀ 내가 수십개국의 나라를 다녀봤지만 이보다 이름이 긴 도시가 있었을까 싶다. ⠀ 이제부터 줄여서 '산크리' 라고 하자. ⠀ ⠀ 산크리의 첫 인상은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랑 페루의 쿠스코를 합쳐놓은 곳이라고 할까?⠀ 광장히 전통적이고 형형색색..

커피 이야기 2018.09.21

나인티플러스 뉴크롭 판매!

나인티플러스 커핑을 무사히 진행했습니다. ⠀ 기념으로 오늘 커핑 중 가장 맛있었던 (또 가장 비쌌던 ㅎ)⠀ 나인티플러스 펄시 클래식을 한정수량으로 내일 제공합니다. ⠀ ⠀ 커피미업 센서리랩에서 만나보세요!⠀ 그것도 달랑(!) 5500원에 말이죠. ⠀ ⠀ 극강의 커피를 이 가격에 ㅠ⠀⠀ ⠀ 나인티플러스 생두 및 원두는 곧 출시하겠습니다. ⠀ 조만간 가격표 공지할게요! ⠀

커피 이야기 2018.09.13

커피 인 굿 스피리츠 with CoE 브라질 and DUOMO

오늘까지 한국 커피 인 굿 스피리츠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났습니다. 바로 WGSC 월드 굿스피리츠 챔피언십에 나갈 선수를 뽑는 행사였는데요.커피미업의 임지후 바리스타는 아쉽게도 시간초과로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커피미업이 조금이라도 커피인들께 도움을 드린것이 두가지 있었는데요.하나는 이번 대회 참가자 20여명의 선수중 3명이 커피미업이 제작한 WDT DUOMO (두오모) 를 사용했고채널링 없이 흔들리지 않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 도움을 드렸다는 사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4위로 최종 파이널리스트까지 오른 황인규 바리스타의 커피가 파젠다스 클램, 그러니까 커피미업이 낙찰받은 브라질 COE 커피였다는 사실이죠. 커브사이드 황인규 바리스타에게도 다시한번 축하드..

커피 이야기 2018.09.12

센서리랩의 로고를 선보입니다!

마포구 신수동의 스페셜티 카페, 커피미업 센서리랩의 로고 입니다.로고는 커핑폼을 형상화 하여, 커핑폼의 주 된 요소인 눈금과 점수표 등으로 도안화 하였습니다. 센서리랩에서는 매주 커핑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또 이러한 커핑을 통해 선택한 커피를 최고의 서비스로 제공하고자 하는 저희 센서리랩 멤버들의 진심이 이 로고에 담겨있답니다.새로운 로고와 함께 새롭게 단장한 커피미업 센서리랩에 오셔서 신나는 커핑 혹은 맛있는 커피를 한 잔 해 보세요! 특히 요즘에는 새롭게 출시한 브라질 펄프드 내추럴 COE 4위 커피가 아주 좋습니다!한정판이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은 함정!

커피 이야기 20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