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722

엘 디아만테 커피가 입고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커피미업의 바리스타 김동완 입니다. 엘 디아만테 (El Diamante), 그러니까 다이아몬드라는 뜻 인데요. 이 농장의 프로세서인 에스테반을 만난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지난 5월 있었던 코스타리카 COE 시상식에 농장주와 함께 등장한 그는 자기가 하는 새로운 프로세싱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어찌보면 코스타리카 무산소발효의 원조격인 그는, 일반적인 산소를 제거하는 아나에어로빅 (무산소발효) 프로세스가 아닌, 그가 관리하는 17개의 농장에서 가져온 커피 체리의 점액질을 스테인레스 통에 함께 담아서 발효시키는 이른바 뮤실라지 믹스 아나에어로빅 (점액질 첨가 무산소발효)을 일궈낸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나오는 맛은 아주 유니크하여, 독특하다못해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맛이 납니다. 추러스, 시나몬..

커피 이야기 2018.11.02

코스타리카 COE #36 볼칸 아술 게이샤 허니 입고

볼칸아술, 파란화산이라는 뜻입니다. 작년 코스타리카 COE에서 2위를 차지한 거물급 농장이지요. 올해는 안타깝게 36위를 차지했습니다. 안타깝다고 말했지만 이것도 엄청난 것이지요. COE에서 수상한 것이니까요. 사실 올해 제가 코스타리카에서 국제심사관으로 평가했던 이 커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특히 이 볼칸아술이 너무 궁금해서 심사 다음날 바로 이 농장에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곳의 농부 알레호가 너무 멋지게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는 이 커피를 낙찰 받기로 합니다. 비록 한두개의 결점두로 인해 1-2점 떨어지는 바람에 2년연속 Top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 커피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죠. 아니나 다를까, 이 커피의 낙찰가는 9위보다 높습니다. 선수끼리는 다 ..

커피 이야기 2018.10.31

COE 오늘의 멤버에 소개되다

Cup of Excellence, Today's member is me :)⠀ ⠀ COE 오늘의 멤버에 커피미업이 소개되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COE 공식 인스타 @cupofexcellence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 조만간 COE와 커피미업이 함께하는 행사도 안내해드릴게요. ⠀ ⠀ 그리고 내일부터 커피미업 센서리랩에서 판매할 엘 살바도르 COE #20도 기대해주세요. ⠀ ⠀ 맛있답니다^^⠀ ⠀

커피 이야기 2018.10.16

2018 엘 살바도르 COE #20 입고 안내

안녕하세요. 커피미업의 바리스타 김동완 입니다. 드디어 엘 살바도르 COE 2018에서 87.17점으로 20위를 차지한 미라그로 엘 쎄로 커피가 입고되었습니다.이 커피는 커피미업이 올해 낙찰 받은 커피로 지난해에 이어 파카마라 품종입니다. 매우 뛰어난 가성비로 호평을 받았던 커피인데요.파카마라 답게 컴플렉스한 맛과 우마미의 감칠맛을 자연스레 보여줍니다. 이미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이 소진되어 남아있는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드실만큼은 있습니다! 생두 및 원두 모두 구매가 가능하고요.아래 커피미업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하실 수 있고요.신수동 커피미업 센서리랩 방문을 통해 원두 구매도 가능합니다. 먼저 COE에 공개된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Milagro El CerroFarmer: Ati..

커피 이야기 2018.10.14

(중남미 산지 방문기) 2018.10 에필로그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사실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아니다. 이 지구가 내 고향이고 내가 눕는 곳이 내 집이니까. 게다가 집에 들어 간다고 반겨주는 이 하나 없으니 서울 집은 그저 '주 거주지' 이며 '내 소유지' 일 뿐. . . 그래도 꽤 오래 집을 비웠던것 같다. 옛날에 회사원 시절, 용감하게 세계일주 한답시고 1년 가까이 방랑하던때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한달쯤 비우지는 않은것 같다. 커피를 시작한 이후 꼭 어디 나갈때는 일이 생기던데 그냥 머피의 법칙이겠지? 돌아가는 이유가 꼭 돈을 벌러 들어가는건 아니다. 벌려고 치면 여기서도 벌겠지.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거고 욕심은 원래 없는 편이니까. 사실 일과 커피 욕심은 매우 큰편인데 흔히 말하는 '능력' 그러니까 좋은집, 좋은차 그런건 별로 와닿..

커피 이야기 2018.10.11

(중남미 산지 방문기) 9. 에콰도르 커피

여기는 에콰도르 (Equador)⠀⠀ ⠀⠀ 나라이름인데 스페인어로 적도 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Equator. ⠀⠀ ⠀⠀ 이 세상에서 적도 라는 이름을 쓰는 국가는 이 에콰도르랑 아프리카에 '적도 기니'가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적도 기니는 적도를 살짝 비껴간다. ⠀⠀ ⠀⠀ 적도, 그러니까 에콰도르는 얼마나 적도랑 친하길래 이런 이름을 쓰는 나라가 되었을까. ⠀⠀ ⠀⠀ 에콰도르의 수도는 키토 (끼토 라고 읽는다) ⠀⠀ ⠀⠀ 뭔가 '키토산'이 생각나기도 하고 '끼토산 야끼토~' '토끼토끼 산토끼' 노래의 '리버스드 버전'이 흥얼거려지기도 하는 재미난 이름의 수도다. ⠀⠀ ⠀⠀ 물론 최대의 도시는 과야킬 이라는 도시이고 어제까지 지내던 곳이다. ⠀⠀ 이유는 커피가 키토보다는 과야킬 쪽에서 많이 난다. ⠀⠀ ..

커피 이야기 2018.10.11

멕시코 스타벅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멕시코 시티에서 대기중입니다. ⠀ ⠀ 우버 타고 나와서 쇼핑몰에서 밥먹고 Zara (자라 아니죠! 사라! 맞습니다) 에서 옷 두어개 사고 스벅에서 커피 한 잔. ⠀ ⠀ 일단 사라 옷은 한국보다 30%정도 싸군요 ㅋ ⠀ 같은 스페니쉬 권역이라 그런가?⠀ 한국이 호구인건가??⠀ ⠀ 스벅은 더 황당한데 오늘의 커피가 작은게 1천원! 헐 ㅎㅎ⠀ 아메도 2천원이 안되지요. ⠀ ⠀ 로컬카페에 가지 왜 스벅에 왔나고 하시면⠀ 로컬카페들이야 이미 여러번 다녀오기도 했지만⠀ 산지에 있는 스벅은 그나라 콩을 쓰거든요. ⠀ 멕시코 커피로 만든 스벅!⠀ 이정도만 되어도 욕 안나옵니다 ㅎㅎ⠀ ⠀ 한국에서 만나용!⠀⠀

커피 이야기 20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