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753

2019년 1차 커피여행, 중미에서 북미 그리고 유럽으로.

멕시코 공항 라운지에서 대기중입니다. ⠀ 이번 비행은 멕시코시티에서 뉴욕행. ⠀ ⠀ 뉴요커가 되어 뮤지컬 한편보고 가고 싶으나 그저 경유하러 가는겁니다 ㅎㅎ⠀⠀ ⠀ 비행편은 개나이티드라 불리우는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로 끊은거라 참고 가야죠. ⠀ 기내식은 안나오니까 라운지에서 이빠이 +_+⠀ ⠀ 그나저나 멕시코시티공항 라운지 시설은 언제봐도 짱짱하네요.⠀ 여기 스페셜티 커피 라운지라고 케멕스랑 V60 등등 갖춰놓고 내려주네요.⠀ 지금 가져다 준다는데 맛은 어떨지 기대가!!⠀ 흑. 뉴욕에서는 이용가능한 라운지가 없어서 아쉽 ㅠ⠀ ⠀ 이제 잠시 후 4시간반짜리 비행이니 가볍게 동네 가듯 가야겠어요 ㅎㅎ⠀ ----------------------------------------------------------..

커피 이야기 2019.02.23

2019년 1차 커피여행, 올드크롭과 뉴크롭

⠀ 2주전 다녀온 파나마 게이샤로 유명한 보케테의 농장중 하나인 KR 입니다.⠀ 농부께서 직접 웰컴 문구까지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감동 ㅠ)⠀ 그래서 저도 방명록에 인사를 쓰고 한 컷!⠀ ⠀ 이곳은 주변 농장의 좋은 게이샤를 모아서 프로세싱을 해 주는 유니온 형태로 운영중이었는데요. ⠀ ⠀ 그 게이샤들을 모아다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게이샤를 커핑하기로 했습니다.⠀ ⠀ 다만 이 농부가 계속 밀고있는 커피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작년 패스트크롭의 내추럴 게이샤.⠀ ⠀ 음. 생두향을 맡게 해 줬을때 매우 뚜렷한 복숭아 향이 나서 깜짝 놀랐고 꼭 사고싶다고 했습니다. ⠀ ⠀ 다행히 오늘 올라오는 10개의 샘플중에 있을거라 했는데⠀ 그 중 어떤 커피에서 이 생두로 의심되는 녀석을 잽싸게 발견. ⠀..

커피 이야기 2019.02.21

2019년 1차 커피여행, 디에고와 프리다칼로

과나후아토에 멕시코의 천재화가 디에고의 생가 및 박물관이 있었네요. ⠀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 ⠀ 첫 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디에고의 부인이자 비운의 또다른 천재화가 프라다칼로 작품인데요.⠀ ⠀ 프리다칼로의 생가는 멕시코시티에 있고 지난해 방문했을때 찍어뒀었어요.⠀ ⠀ 아시다시피 프리다칼로는 6살때 소아마비에 걸리고 18살에는 큰 교통사고로 철근이 가슴옆을 지나 자궁을 관통하여 불구가 되는, 그야말로 수십회 수술을 통해 목숨만 건지게 됩니다. ⠀ ⠀ 그런 프리다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인 디에고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 프리다는 본인 인생에서 두번의 큰 사고가 있었다고 회고하는데 첫번째가 그 교통사고이고 두번째가 바로 디에고를 만난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끔찍했다고 서술하지만 그런 남자를 버리지..

커피 이야기 2019.02.20

2019년 1차 커피여행, Remember me

지금은 영화 #코코 의 도시인 멕시코의 과나후아토에 가는 버스 안 입니다. ⠀ ⠀ 여태 #과나후아토 는 대여섯번 이상 온 것 같은데⠀ 단일 도시로는 #베니스 와 함께 가장 많이 방문한 곳 같군요. ⠀ ⠀ 저는 보통 한번 여행한 곳은 다시 잘 안오는 편인데⠀ 우연히 십여년전 방문했던 이곳이 저의 최애 도시가 되어 자주 방문할 줄은 몰랐네요. ⠀ ⠀ 물론 제가 커피 일을 하다보니 멕시코에 자주 오게되고 그러다가 과나후아또에 올 기회가 많이 생긴셈이지만⠀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작은 무언가로 이렇게 이어지는 것 같네요.⠀ ⠀ 왜냐하면 코코 라는 애니메이션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셈인데요. ⠀ 그 영화도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 예전에 우리 누나가 이 영화를 보더니 재밌었다고 슬쩍 말한 것이 기억에 남아있..

커피 이야기 2019.02.18

2019년 1차 커피여행, 한 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

농장의 하루는 참 평화롭습니다.⠀ 그저 천천히 걸어가며 갈고리로 커피 파치먼트를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 ⠀ ⠀ 하지만 이토록 평화로워 보이는 농부의 하루 안에는 참 많은것이 담겨 있습니다. ⠀ ⠀ 우선 체리 피커를 담당하는 여인은 보통은 어린 아이를 비롯한 온 가족을 이끌고 농장의 열악한 슥소에서 몇달간 숙식을 하며 커피를 따지요. ⠀ 그렇게 힘든 일을 하고도 고작 한 바구니에 4천원을 받습니다.⠀ ⠀ (참고로 저는 하루 종일 해도 한 바구니도 못 딸겁니다)⠀ ⠀ 그렇게 그들의 고돤 하루 일과가 끝나도 끝은 아닙니다. ⠀ 힘들게 딴 체리를 다시한번 골라내고 체리껍질을 벗겨내야 합니다. ⠀ ⠀ 이를 다시 파티오 등에 널어놓고 동영상처럼 골고루 말리기 위해 같은 속도 같은 움직임으로 저렇게 움직이..

커피 이야기 2019.02.16

2019년 1차 커피여행, 농장으로 가는 길

Go for the coffee forest with lady farmer. ⠀ 농장으로 들어가는길은 늘 거친도로를 지나갑니다. ⠀ ⠀ 그래서 4륜구동이나 픽업트럭 혹은 트랙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지요. ⠀ 덕분에 멀미가 있는 사람은 이 일을 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 그래도 멀미가 심하더라도 조금만 참아보세요. ⠀ 이 길을 뚫고 지나가면 늘 꿈꾸던 이쁜 체리밭이 펼쳐지니까요.⠀ ⠀ 그라고 살짝 깨물어 따먹는 체리맛에 육체적 고통은 저 멀리 사라지고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에 정신적 근심 걱정도 잠시 안녕. ⠀ ⠀ 맞아요. ⠀ 한국에 있을때는 끝없이 옥죄어오는 무언가에 쫓기듯 살지만⠀ 농장에 들어가는 이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감옥을 벗어나서 자유를 누리는 죄수의 심정이랄까요.⠀ ⠀ 그래서 힘들어도 다시 이 ..

커피 이야기 2019.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