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 오는 날 (One rainy day)
어제, 수업이 밤늦게까지 있던 날.집에 들어가는 길에 배가 고파 잠시 들른 오코노미야키집. 불금의 야심한 밤, 그것도 홍대에서 혼자 밥을 먹는게 조금은 처량해 보일수도 있지만갑자기 허기가 지는 바람에 참지 못하고 들어간 어느 술집 겸 밥집.다행히 Bar가 있어서 외로워 보이지 않는 자리가 보인다.아, 어딘가 '커피미업 오사카'와 닮아있는 것이 내 마음에 쏙 든다. 아참, 내일이면 커피미업 연남동 점의 마지막 근무구나.내 인생의 2막을 걸고 달려왔던 곳. 연남동 커피미업.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 동네도 사람도 커피도 그리고 내가 변하는 것을 함께 해왔던 곳. 예정에 없던 '하이볼' 한 잔을 주문해서 마셔본다.쓰지만 달콤한 게 내 인생과도 닮아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배가 고파서인지 한 잔의 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