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735

과테말라 칸델라리아 원두 및 생두 입고 안내

커피미업은 2019년 5월, 과테말라에 다시한번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거래할 농장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때 과테말라 정부기관에 의해 설립된 커피단체인 ANA Cafe와의 인연으로 다양한 엑스포터와 농장을 방문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엑스포터 (수출회사)중 하나인 Dinamica (디나미카)의 경영자인 다니엘을 만나서 과테말라 전 지역에 걸친 커피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 곳 디나미카는 올해 열린 로스터스 포럼의 개최를 담당하기도 했기에, 당시 저의 친구이자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마루야마의 미키도 이곳에서 머물렀던 곳이라 사진 속에서 봤던 모습이지만 제법 익숙했습니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며칠간 과테말라 커피에 대해 익숙해졌을 무렵, 다니엘이 건네준 어느 커피 하나에 사실 조금은 놀랐습니..

커피 이야기 2019.10.25

KBrC 이야기, 마지막 네번째, 커피 고르기

⠀ KBrC 이야기 네번째 마지막, 커피 선택 편. ⠀ 오늘은 대회 마지막 이야기로 생두, 그러니까 커피 선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예전에는 안 그랬지만 이제는 탑 클래스의 커피가 아니면 결선은 커녕 본선에 오르기도 쉽지 않아진 것이 현실입니다. ⠀ 슬픈 이야기지만, 요즘 시대에는 잘 살고 넉넉하지 못하면 서울대 처럼 좋은 대학이나 의사처럼 전문직이 되기 힘든 시대라고들 하는데요. 대회도 이제는 다르지 않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 저렴한 콩으로 멋지게 내려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추억이 되어버렸죠. 어차피 선수들 실력이 일정 수준에 오른 현실에서 콩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 특히 파이널리스트 정도면 거의 전 세계에서도 탑 클래스에 꼽히는 콩이 아닌 선수를 찾아보기 ..

커피 이야기 2019.10.19

2020 KBrC 세번째 이야기, 의무 서비스

KBrC 이야기 세번째, 의무 서비스 이야기. ⠀ 이제 대회 이야기는 지겨우실듯해서 조용히 접을까 했는데, 궁금하다고 올려달라는 분들도 있어서 기왕 시작한거 한두번 더 쓰고 마무리하겠습니다. ㅎㅎ ⠀ 오늘은 의무 시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브루어스컵은 오픈 서비스와 의무 서비스로 나뉘는데요. 오픈 서비스는 지난 번 글을 올렸듯이 선수가 커피는 물론이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우리가 흔히 영상이나 무대에서 보는 그 서비스 입니다. ⠀ 그럼 의무서비스는 무엇이냐!⠀ 커피는 주최측에서 준비해주고 선수는 구석(?)에 있는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커피를 내리고 3잔을 정해진 시간안에 제출하는겁니다. 물론 도구나 내리는 레시피는 선수들의 자유입니다! ⠀ 이건 심사위원 조차도 어떤 선수가 만든것인지 모르기때문에 완벽한..

커피 이야기 2019.10.15

2020 KBrC 두번째 이야기, 오픈서비스

대회 이야기 두번째, 오픈서비스 시연편 ⠀ 모든 선수나 관계자분들은 오늘 하루 피곤한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지냈겠네요. 그도 그럴것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거의 일 년을 딱 한 번(많게는 세 번!)을 위해 준비해왔으니 그 피로도는 상상만으로도 힘드네요. ⠀ 그러면 시연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시연은 오픈서비스와 의무서비스로 나뉘어 지는데 선수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야하는 오픈서비스는 부담이 큽니다. ⠀ 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저 코치는 담당 선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선수의 강점을 살린 컨셉을 정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사용할 커피와의 조합이나 시연의 난이도를 함께 봐야지요. ⠀ 무조건 고난도의 시연을 고르거나 선수나 콩의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컨셉을 잡으면 아무리 연습을 많이해도 몸에 맞지않는 옷..

커피 이야기 2019.10.13

2020 KBrC 첫번째 이야기, 프롤로그

⠀ 대회 이야기 첫번째, 프롤로그. ⠀ 오늘로 바리스타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이 끝났네요. 먼저 많은 선수들과 심사위원 그리고 자원봉사자 및 운영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멀리서만 지켜봐도 참 힘든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구경만(?)하는데도 너무나 힘이 든데 모든 일을 하려면 얼마나 고생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제게는 올해가 3년째 코치 생활을 했던 해가 되었습니다. 뭐 선수로서 우승한번 못해본 사람이 뭔 재주로 코치를 하냐 싶겠지만 히딩크나 퍼거슨도 선수시절 잘나갔던 사람이 아니었던것을 보면 못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 저는 첫 해에 두 명의 선수를 담당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무대뽀로 도전한것 같아서 부끄럽긴 합니다만 둘 다 아주 안타깝게 간발의 차이로 본선..

커피 이야기 2019.10.12

2019-2020 KBrC 브루어스컵

⠀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브루잉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본선 결과표네요. 많은 아는 분들의 이름이 보여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많은 분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 대회란 그런거니까요. ⠀ 하지만 아시다시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혹은 아니라고 해서 그 성적만으로 누가 더 잘한다고 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냥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이니까요. ⠀ 저는 두 번의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데 한 번은 꽤나 점수가 좋았고 한 번은 그러지 못했는데요. 지금도 확신하는건 점수가 낮았던 대회때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는 겁니다. ⠀ 왜냐면 그 당시 순위에 관계없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연습을 다 소화 했었고 실제 시연에서도 베스트를 다 했다..

커피 이야기 201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