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692

2019 멕시코COE 탑10이 선발되었습니다.

멕시코COE의 마지막 탑10을 뽑았고 이제 내일이면 최종 TOP10을 한번 더 커핑한 뒤 최종순위를 가립니다. ⠀ ⠀ 동시에 진행중이었던 과테말라COE는 저의 아픈손가락인 ㅎ 엘 인헤르또가 1위와 3위를 쓸어담았네요. ⠀ ⠀ 멕시코는 탑10중에 4~5개 정도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 ⠀ 관전포인트는,⠀ ⠀ 1) 작년에 사실상 가장 맛있었고 인기가 좋았던, 그리고 커피미업 (커피인쇄소)이 낙찰받았던 COE2위의 라 일루시온이 2년 연속 탑10에 들어갔을까?⠀ ⠀ 2) 한국인 농부가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운영하는 농장이 2년연속 탑10에 들어갔을까?⠀ ⠀ 3) 작년에 모두 예선탈락했던 멕시코 게이샤가 과연 올해에는 화려하게 등장할까?⠀ ⠀ 4) 멕시코에도 새롭게 등장한 아나에어로빅과 더블 퍼멘테이션이 어떤 성..

커피 이야기 2019.06.21

멕시코 COE 본선 1라운드를 마치고!

⠀ 여기는 멕시코COE가 열리고 있는 할라파 입니다. 오랜 친구이자 COE회장인 대런과 함께 매년 COE 대회장에서 한 장씩 사진을 찍어두는데 매년 우리가 늙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ㅎㅎ⠀ ⠀ 커피는 항상 뉴크롭이 좋은거지만 친구와 사람은 성숙? 숙성? 할 수록 좋은거니까 슬퍼하지는 않겠습니다.⠀ ⠀ 아, 물론 커피미업의 커피는 늘 좋은 뉴크롭으로 모실테니 염려마세요. ⠀ ⠀ 멕시코COE는 기대만큼이나 재밌고 또 맛난 커피들이 있네요. 오늘 본선1라운드가 무사히 끝났고 내일은 최종적으로 COE에 입상할 커피가 결정됩니다. ⠀ ⠀ 다른 이야기들은 내일 이 시간에!⠀ ⠀ To be continued. ⠀ ⠀

커피 이야기 2019.06.20

멕시코씨티의 커피인쇄소? ㅎ

멕시코에도 제가 을지로에서 혼자 운영중인 커피인쇄소 카페 삘 나는 카페가 하나 있더군요. ⠀ 오로지 스페셜티 커피만 취급하며,⠀ 한 잔 한 잔을 브루어스컵 시연처럼 설명해주며, Bar에만 앉는 구조이고, 오픈시간은 정해져있기는 하나, 오후 2시까지만 합니다 ㅎㅎ⠀ ⠀ 아참, 뭐 저 처럼 멋진 남자분이 운영한다는 것도 공통점? ㅋ⠀ ⠀ 그래서 어제 @331roasters 종현님과 방문해서 커피 오마카세를 즐기고 왔네요.⠀ ⠀ (주인장이 직접 커피오마카세!로 주겠다고 함 ㅋㅋ 이게 실제 쓰이는 공용어군요) ⠀ 어찌 이 가게를 알게되었냐면, 근처를 걸어가는데 제가 COE티셔츠를 입고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더라고요. ⠀ ⠀ 그러다가 이야기 나온김에 가봤는데 손님들도 #커피인쇄소 손님들 처럼 커피 덕후들만 모여있..

커피 이야기 2019.06.18

온두라스 COE 커핑을 하다가.

커핑을 하다가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났다.⠀ 처음있는 일이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 ⠀ 그래도 나는 절대 눈물을 흘리면 안된다.⠀ 아직 공정하게 평가해야 할 커피가 많이 있어서. ⠀ ⠀ 그렇지 않으면 이 커피를 위해 1년간 땀 흘린 농부들의 수고를 그저 헛수고로 만들지도 모른다. ⠀ ⠀ - 온두라스 COE 2019. ⠀ ⠀ ⠀ 아마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났나보다.⠀ ⠀ 아니면 이 커피를 키운 농부가 쏟았을 열정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나보다.⠀ ⠀ 아니다.⠀ 아마도 나는 이 커피를 다시 마실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눈물이 났을거다.⠀ ⠀ 사실 본능적으로 느낌이 왔다. ⠀ .⠀ .⠀ '이 커피는 1등을 할거야'⠀ .⠀ .⠀ 내가 좋아하지는 않는 워시드 커피지만 공정하게 최고점수를 줬고 그렇게 내..

커피 이야기 2019.06.16

과테말라에 쉬운 날은 없다

아무일도 없으면 과테말라가 아니다. ⠀ ⠀ 지금은 이렇게 장작불 피워놓고 멋지게 농장속 텐트에서 야외취침을 하고있지만 여기 들어오기는 길은 아주 쉽지만은 않았다. ⠀ ⠀ 이번엔 권총강도를 만난것은 아니고 권총경찰을 만났는데 이게 뭐냐면,⠀ 느닷없이 우리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한 뒤 드라이버에게 돈을 요구하며 주지않으면 우리를 감옥에 넣거나 밤에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것이다.⠀ ⠀ 강도도 아니고 5명의 경찰이 말이다. ⠀ 그것도 총을 만지작 거리며...⠀ ⠀ 우리 드라이버는 경찰이 총을 쏠수도 있다며 손을 열중쉬어 자세로 뒤로모아야 한다고 한다. ⠀ 이래저래 경찰들 표정이 좋지는 않았는데 여러가지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돈을 안주고도 무사히 풀려나긴했다. ⠀ ⠀ 뭐 아직 보복을 당하지는 않았으니 현재까..

커피 이야기 2019.06.06

커피미업 게샤빌리지 2019 옥션 낙찰!

여가는 과테말라 입니다. ⠀ 새벽에 일어나서 게샤빌리지 옥션에 참여했고 챔피언스 리저브 7A 를 커피미업이 받았습니다. ⠀ ⠀ 저는 오늘 유일한 챔피언스 리저브를 낙찰받은 한국인이지만 무엇보다 2주전 커핑때 가장 믾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랏을 낙찰받은것이 가장 기쁘답니다. ⠀ ⠀ 한국에 오는대로 커피미업 센서리랩과 제가 혼자 운영중인 을지로 #커피인쇄소 에서 드실 수 있게 준비해두겠습니다. ⠀ ⠀ 지난번 게샤빌리지 대표인 아담과 함께했던 커핑에 와주셨던분들께는 생두 구매시 할인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 다만 양이 60킬로 밖에 안되는 희귀한 랏이자 유일하게 챔피언스 리저브에서는 허니프로세스로 가공된 게샤빌리지의 커피입니다. 그래서 많이 드리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려요!⠀⠀ ⠀

커피 이야기 2019.06.05

과테말라 도착

살다보면 희한하게 잘 안맞는 사람이 있다. ⠀⠀ 친구 사이에도 그렇고 가족 뿐만 아니라 애인 사이에도 그렇다. ⠀ ⠀ 뭐랄까, 처음에 좋았는데 이상하게 일이 꼬이면서 계속 안 맞는 관계? ⠀ ⠀ 친구나 애인은 뭐 이별을 택하면 되지만 가족은 그저 꾹 참고 사는 수 밖에 없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면 또 의외로 잘 맞는 구석이 생겨서 재결합하는 좋은 날이 오기도 하고 어쩌면 영원히 오지않은 채 서로를 미워하며 살기도 한다. ⠀ ⠀ 도시 (City)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상하게 도착만 하면 마음이 편하고 일도 잘 풀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어떤곳은 하는 것 마다 꼬이고 뭔가 늘 위기에 처하게 되는 곳이 있다.⠀ ⠀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늘 오후까지 있었던 온두라스는 뭔가 계속해서 꼬일듯 했지만 큰 탈 없..

커피 이야기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