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716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벌써 20여년 전이네요. 대학교 신입생 시절, 당시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던 저는 연극반 활동을 했었는데 동기들을 제치고 두번의 공식무대에서 모두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실력보다는 아마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가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극반은 어디나 그렇듯 '직업' 수준으로 활동을 해야해서 학과 공부는 사실상 접고 연극에만 매진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제 동기 중 일부는 졸업 후 극단에서 아직 배우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는 진작에 포기했었습니다. 내 길이라는 생각도 안했고 아마 그걸로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것도 이미 알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가끔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큐 사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 주인공을 비추는 롱핀 조명이 켜지면 처음엔 빛이 너무 밝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이내 제..

커피 이야기 2019.07.28

2019 과테말라 COE 1위 및 16위 낙찰 안내

안녕하세요. Coffee Me Up 입니다. ⠀ 어제 새벽 열린 과테말라 COE옥션에서 커피미업은 동료들과 함께 과테말라 1위와 16위를 낙찰받았습니다. ⠀ 1위는 그 유명한 엘인헤르토 농장의 실험농장인 라스 마카다미아스의 파카마라 입니다. ⠀ 또한 16위는 역시 그 유명한 작년 COE 2위에 빛나는 엘 사포테 농장의 게이샤이고요. ⠀ 두 곳 모두 유명세를 떠나서 그 퀄리티가 너무 뛰어나서 저를 빠르게 은행빚으로 인도하셨습니다 ㅠ ⠀ 이거 안팔리면 은행이 아니라 한강으로 가야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ㅎㅎ ⠀ 입고되는대로 대회 선수용 및 카페 등에서 쓰실 수 있게 소량 소분판매도 진행하겠습니다. 9월말에 들어올듯해요. ⠀ 감사합니다. ⠀

커피 이야기 2019.07.26

라 미니야, 오크통 내추럴 무산소 프로세스 커피 판매 개시

안녕하세요. 커피미업의 바리스타 김동완 입니다. 이미 제가 운영중인 을지로 커피인쇄소 에서는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 커피는 시나몬 맛이 강렬한 엘 디아만테 커피로 잘 알려진 에스테반이 프로듀싱한 코스타리카의 새로운 무산소 커피입니다. 바로 지난 번 소개한 라 미니야의 두번째 버전, 바로 오크통 프로세스! 지난 번 올린것은 가로형 스테인레스 발효 버전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오크통에 넣고 무산소를 진행한 새로운 버전입니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이 커피를 지금 즐겨보세요. 시나몬 맛은 물론이고, 식어가면서 느껴지는 인텐스드 망고의 트로피컬 플레이버를 느껴보시지요. 생두 및 원두를 구매하실 수 있고, 커피미업 온라인 스토어에서 가능합니다. https://coffeemeup.biz

커피 이야기 2019.07.22

에티오피아 게샤빌리지 챔피언스 리저브 게샤1931 Surma 허니 옥션랏 #7 입고

안녕하세요. 커피미업의 바리스타 김동완 입니다. 저는 2019년 2월에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는데요. 당시 게샤빌리지에 방문하여 오너인 아담과 레이첼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뒤 게샤빌리지의 모든 랏을 커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가장 좋았던 커피인 34번랏은 별도로 구매하여 판매를 했었습니다만 이후 게샤빌리지 옥션랏에서 또 한번 이렇게 커피를 구했습니다. 5월에 아담이 커피미업 센서리랩에 방문하여 공식 커핑을 개최했었고 모든 옥션랏에 대해 커핑을 진행했었는데, 모든 분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커피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판매하는 7번랏 입니다. 게샤빌리지에서 보기드문 허니 프로세스인데, 맛이 기존의 게샤빌리지와는 매우 달랐습니다. 끈적이는 허니서클의 단맛에, 컴플렉스한 실버팁 허브의 향이 아주 매력적이었습..

커피 이야기 2019.07.13

커피미업 센서리랩 주소 이전 안내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커피미업센서리랩이 이전을 했습니다. ⠀ 그간 커피미업은 6년전부터 저희 동네인 마포구만을 고집하며 마포를 지켜왔는데요. 6년간의 마포시대를 접고 중구로 이전했습니다. ⠀ 물론 커피미업 로스팅랩 공장은 여전히 경기도 의왕시에서 열심히 원두납품과 생두도매 및 온라인 주문용 원두를 로스팅 하고 있습니다만 원두/생두 현장 판매 및 커핑과 다양한 세미나를 열고 있는 센서리랩은 중구 명동 인근 (충무로역 앞)으로 갑니다. ⠀ 이미 계열 카페인 커피인쇄소 가 중구 을지로에서 터를 잘 잡고 운영중에 있기도 합니다만 을지로 및 충무로 일대는 교통도 편하고 여러가지 세미나를 열기에도 공간도 넉넉하여 기대가 많이 됩니다. ⠀ 주소는 서울시 중구 퇴계로198 (3층) 입니다.지하철 3/..

커피 이야기 2019.07.04

코스타리카 라 미니야 스텐레스 2019 판매개시

안녕하세요. 커피미업 및 커피인쇄소 바리스타 김동완 입니다. 오늘 판매개시하는 커피는 2019년 버전의 CoE 코스타리카 #4 La Minilla 입니다. 코스타리카 무산소 시리즈가 총 5종이 입고되었는데, 그 중 첫번째로 라미니야 스텐레스 버전을 안내할게요. 참고로 최근 을지로 스페셜티 커피공간인 커피인쇄소 를 통해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오늘부터 원두와 생두판매를 시작합니다. 당시 엘디아만테와 함께 가짜 커피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도 COE에서 결국 4위를 차지했는데요. 엘디아만테와 마찬가지로 코스타리카 무산소 발효의 원조격인 에스테반이 직접 프로세싱했고 시나몬, 진저 향 가득한 내추럴 아나에어로빅의 명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커피 리브레가 낙찰을 받아서 마셔본 기억이 있었는데요. 올해에는 커피미업이..

커피 이야기 2019.06.28

2019 온두라스/과테말라/멕시코 출장 끝!

누가 나에게 이상형을 물어보면 '비행기 탈 때 가방을 부치지 않는 여자' 였던 적이 있다. ⠀⠀⠀ 그 말은 '여행을 좋아하면서 많은 화장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수수한 스타일이고 또 작은 가방에라도 필요한 무엇이든 실속있게 넣어 다닐 수 있는 현명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라고 장황하게 지껄였었지만 실은 가방 기다리는 시간이 싫어서다. ⠀⠀⠀ 꼭 내 가방만 늦게 나오는것만 같은 피해의식에 누군가 내 것만 열어서 쌔벼(?)갈 것 같은 불안감에 누군가 바꿔서 들고가거나 아예 딴 나라로 가버리면 어쩔까하는 망상에서 비롯된 쓸데없는 이상형이었다. ⠀⠀⠀ 뭐 어쨌거나 이 자리를 빌어 몇명 없었지만 스트레스 받으며 수하물을 부치지 못하고 여행을 함께 했었던 여자친구분들께 심심한 사죄의 말도 전하고싶다 -_- ⠀⠀..

커피 이야기 201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