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여년 전이네요. 대학교 신입생 시절, 당시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던 저는 연극반 활동을 했었는데 동기들을 제치고 두번의 공식무대에서 모두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실력보다는 아마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가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극반은 어디나 그렇듯 '직업' 수준으로 활동을 해야해서 학과 공부는 사실상 접고 연극에만 매진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제 동기 중 일부는 졸업 후 극단에서 아직 배우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는 진작에 포기했었습니다. 내 길이라는 생각도 안했고 아마 그걸로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것도 이미 알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가끔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큐 사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 주인공을 비추는 롱핀 조명이 켜지면 처음엔 빛이 너무 밝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이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