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다. ⠀ ⠀ 그저 날씨가 추워서 옷을 하나 사고싶었는데 이놈의 도시에는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옷가게가 없더라. ⠀ 그런데 문득 쇼핑몰이 하나 검색되는데 그건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가야하는 '툭스틀라' 라는 도시였다. ⠀ ⠀ 장거리 버스를 타고 꾸불꾸불한 산길을 넘어가는데 마치 어린시절 초등학교때가 생각났다. ⠀ ⠀ 아빠가 군에 있었기에 휴전선 근처 화천이라는 곳에서 중학교때까지 살았던 나는 이렇게 옷을 사거나 게임기를 사거나 등등의 이벤트를 위해 혼자 춘천 시내까지 1시간 가량 산을 넘어 버스를 타고 다녔었는데 그 덕분인지 멀미는 하나도 없었고 옛 추억이 떠오르는것이 참 좋았다. ⠀ ⠀ 사실 그때도 동네에 옷이 없었던것은 아닌데 어린 시절에도 꼭 나이키 같은 메이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