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692

2019년 1차 커피여행, 한 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

농장의 하루는 참 평화롭습니다.⠀ 그저 천천히 걸어가며 갈고리로 커피 파치먼트를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 ⠀ ⠀ 하지만 이토록 평화로워 보이는 농부의 하루 안에는 참 많은것이 담겨 있습니다. ⠀ ⠀ 우선 체리 피커를 담당하는 여인은 보통은 어린 아이를 비롯한 온 가족을 이끌고 농장의 열악한 슥소에서 몇달간 숙식을 하며 커피를 따지요. ⠀ 그렇게 힘든 일을 하고도 고작 한 바구니에 4천원을 받습니다.⠀ ⠀ (참고로 저는 하루 종일 해도 한 바구니도 못 딸겁니다)⠀ ⠀ 그렇게 그들의 고돤 하루 일과가 끝나도 끝은 아닙니다. ⠀ 힘들게 딴 체리를 다시한번 골라내고 체리껍질을 벗겨내야 합니다. ⠀ ⠀ 이를 다시 파티오 등에 널어놓고 동영상처럼 골고루 말리기 위해 같은 속도 같은 움직임으로 저렇게 움직이..

커피 이야기 2019.02.16

2019년 1차 커피여행, 농장으로 가는 길

Go for the coffee forest with lady farmer. ⠀ 농장으로 들어가는길은 늘 거친도로를 지나갑니다. ⠀ ⠀ 그래서 4륜구동이나 픽업트럭 혹은 트랙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지요. ⠀ 덕분에 멀미가 있는 사람은 이 일을 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 그래도 멀미가 심하더라도 조금만 참아보세요. ⠀ 이 길을 뚫고 지나가면 늘 꿈꾸던 이쁜 체리밭이 펼쳐지니까요.⠀ ⠀ 그라고 살짝 깨물어 따먹는 체리맛에 육체적 고통은 저 멀리 사라지고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에 정신적 근심 걱정도 잠시 안녕. ⠀ ⠀ 맞아요. ⠀ 한국에 있을때는 끝없이 옥죄어오는 무언가에 쫓기듯 살지만⠀ 농장에 들어가는 이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감옥을 벗어나서 자유를 누리는 죄수의 심정이랄까요.⠀ ⠀ 그래서 힘들어도 다시 이 ..

커피 이야기 2019.02.16

2019년 1차 커피여행, 엘 디아만테의 새로운 무산소!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는 엘 디아만테와 라 미니야로 잘 알려진 아나에어로빅 그러니까 무산소발효의 달인이자 코스타리카의 프로세서인 에스테반 입니다.⠀ ⠀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길래 사진 한 컷! (제 사진 보라고 올린건 아닙니다. 에스테반 보시라고 ㅎㅎ)⠀ ⠀ 뒤에 보이는 스텐레스 통에서 지금도 열심히 체리가 발효되고 있었답니다.⠀ ⠀ 작년보다 한층 훌륭해진 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요. ⠀ ⠀ 저 두가지 커피 외에 3종의 무산소가 새롭게 프로세싱되고 있었습니다. (대박!)⠀ ⠀ 첫번째 사진은 기존 COE등에서 4위를 차지할때 사용했던 스테인레스 무산소이고⠀ 두번째 보이는것이 바로 오크통 무산소!⠀ ⠀ 그러니까 에스테반이 새롭게 제작한 나무형 무산소 랍니다. ⠀ ⠀ Birril 이라고 불리는 이 무산소 통에서..

커피 이야기 2019.02.15

2019년 1차 커피여행, 코스타리카의 몇가지 이야기

⠀ 어제부터는 코스타리카에서 커피 산지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이곳은 몇달 전 COE심사 이후 다시 찾은 곳이라 그런 지 낯설지도 않고 마음이 편하네요 ㅎㅎ⠀ ⠀ 열심히 찾고있는 커피는 내일 또 글을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당신이 모를법한 코스타리카의 몇가지 이야기를 작어보죠. ⠀ ⠀ 1. 군대가 없다. ⠀ 이곳은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군대없는 나라 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파나마와 함께 군대가 없는 중립국을 지향하는데요. ⠀ 사실 두 나라모두 완전한 중립국으로서의 성격보다는 미국의 우산속에서 살아가는 나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 2. 잘 산다. ⠀ 역시 파나마와 더불어 중미에서는 가장 잘 사는 나라입니다. 뭐 흔히 따지는 국민소득으로는 1만달러대로 우리나라의 반도 안되는 소득을 보여주지만 ..

커피 이야기 2019.02.13

2019년 1월 커피여행, 코스타리카 입성 축하

파나마 보케테에서 출발해서 파나마시티에서 환승 후 코스타리카의 산호세에 도착했습니다.⠀ ⠀ 몇달전에 COE심사 때문에 왔었는데 이렇게 또 오게돠었네요. ⠀ ⠀ 약속의 땅이자 기회의 땅. ⠀ 커피의 성지라 불리우는 코스타리카 입니다. ⠀ ⠀ 사람은 죽으면 천국에 가길 원하지만⠀ 커피인들은 죽기전에 코스타리카에 가고싶어 한다고 하죠.⠀ ⠀ 얼마나 좋은커피가 나올 지 내일부터 찾아나서겠습니다.

커피 이야기 2019.02.12

2019년 1차 커피여행, 케냐 커피에 대한 모든 것

케냐에서는 에티오피아에 비해 꽤 편하게 다녔습니다. ⠀ 케냐 대사관의 지원을 통해 정부 조직에서 맞이해줬기 때문인데요. ⠀ ⠀ 케냐 농림부 소속의 커피 담당관이 나와서 운전을 해 줬고 다양한 관료들을 만나서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 ⠀ 특히 키암부 주지사(?)가 멋진 호텔에서 식사까지 제공해줬는데요. 케냐에서는 돈 하나 안쓰고도 편하게 일정을 소화했네요 ㅎㅎ⠀ ⠀ 커피는 대체로 케냐 커피 경매소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옥션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마침 저도 화요일에 케냐에 있었기에 경매를 실시간으로 참여해서 볼 수 있었어요. ⠀ ⠀ 케냐에는 70명의 공식 딜러가 있고 이들만이 경매에 참여가능한데요. 이 딜러가 산 콩을 다시 우리가 사게 되는 구조입니다. ⠀ ⠀ AA기준으로 약 7~8달러에 낙찰..

커피 이야기 2019.02.11

2019년 1차 커피여행, 브라질에서 파나마까지

저는 브라질 상파을루 에서 하루 쉬고 또다시 7시간 비행으로 파나마 시티 도착. ⠀ ⠀ 파나마시티에서 하루 쉬고 또 다시 다비드 (보케테)에 도착!⠀ ⠀ 파나마 커피의 심장답게 게이샤가 길거리에 널려있습니다 ㅋㅋ⠀ ⠀ 무진장 피곤한데 즐겁긴 하네요. ⠀ ⠀ 아직 전하지 못한 케냐 및 파나마 커피소식은 나중에 다시 전할게요.⠀ ⠀ 아참. 브라질에서 커피는 안 마셨고 사진에 보이듯 브라질 하면 떠오르고 브라질 외에서는 안 파는 음료수 '과라나' 한 잔 했어요 ㅎㅎ⠀ ⠀ 저랑 과라나라도 같이 한 잔 할까요? ㅋ⠀ ⠀

커피 이야기 201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