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첫 인상은 조금 특이했습니다. 첫 커피수업에 온 그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조용했고 차분했으며 사실 커피와는 어울려보이지 않았습니다. 손님에게 경쾌하게 커피를 내려줘야 하는 바리스타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인상과 성격을 가진듯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는 내게, 지금은 커피를 하나도 모르지만 빨리 배워서 카페를 오픈하고 싶다며 자격증 수업까지 수강하고 커피와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며 깨달은 사실은, 그가 뭔가 하나에 푹 빠지면 헤어나오지 않을듯한 '오타쿠' 같은 정신이 있다는 것. 이는 '커피'라는 것과 함께 하기에 매우 위험하면서도 매우 좋은 포인트라는 사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우여곡절 끝에 카페를 오픈하고도 그는 열심히 커피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